고서치 대법관 후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실망”

입력:2017-02-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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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고서치 미국 연밥대법원 대법관 후보가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닐 고서치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 후보가 자신을 지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부 공격 발언을 비판했다.

고서치 후보는 8일(현지시간) 민주당 리처드 브루멘털 상원의원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소위(so called) 판사’ 발언이 “사법부의 사기를 꺾고고 낙심시켰다”고 말했다. 고서치 후보는 대법관으로 지명된 뒤 의회 인준을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의 주요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브루멘털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고서치 후보는 사법부 사람들이 사기가 꺾이고 낙심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에게 ‘미국 국민에게 견해를 분명히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그래야만 국민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부 공격이 얼마나 혐오스러운 일인지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고서치 후보의 대변인 론 본진도 고서치 후보가 브루멘털 상원의원을 만나 그런 말을 했다고 CNN에 확인했다.

닐 고서치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이야기 하고 있다. 뉴시스

고서치 후보는 지난 7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대통령의 판사 공격에 매우 낙심했아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 4일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건 제임스 로바트 시애틀 연방지법 판사를 ‘소위 판사’로 표현하며 “판사가 잠재적 테러리스트에게 미국을 열어줬다”고 공격했다. 8일에는 전국 보안관을 만나 “사법부가 대통령의 권한에 제동을 거는 것은 드러내놓고 하는 정치적 행보”라며 “실력없는 고등학생도 이 말을 이해하고 내 편을 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사법부 공격은 고서치 후보의 인준 청문회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된다. 대법원이 백악관 또는 정치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적인 판결을 내리기 위해 고서치 후보가 어떤 생각과 입장, 배짱을 가졌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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