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이 달걀을 약 3주 정도 품으면 병아리가 태어난다. 유정란을 부화기에 넣어 부화시킬 수도 있다. 그런데 달걀 껍질이 없어도 유정란에서 병아리가 태어날 수 있을까?
‘CNET’은 ‘Spoon & Tamago’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게시한 영상을 통해 이러한 실험을 진행한 고등학생들을 소개했다. 일본의 어느 프로그램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실험을 진행한 것은 오이하마 고등학교의 학생들과 타카네다이 동물 클리닉이다.
학생들은 먼저 부엌에서 가져온 비닐 랩을 뜯었다. 이 랩의 가운데 부분을 충분히 늘려놓은 후, 랩을 유리컵 안에 넣었다. 랩의 가장자리는 단단히 고정시켰다.
그리고 계란을 깨어 랩 속에 노른자와 흰자를 넣었다.
이 상태로 부화기에 넣어 놓았다.
영상에 따르면, 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노른자 부분에 하얀색 점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 점은 점점 커지다가 3일 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늬를 띈다. 뭔가 움직이는 게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병아리의 심장이다. 아래는 5일차의 진행상황이다.
그리고 1주일 후의 상황이다.
21일이 지나자, 뼈와 살이 붙은 병아리가 보였다.
그리고 이 병아리는 태어난 후, 아래와 같이 건강하게 뛰어다녔다.
‘CNET’의 보도에 따르면, 이 학생들의 실험은 이미 지난 2014년에 진행된 것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생물수업 시간에 이루어진 실험의 결과는 이후 일본의 ‘가금학(家禽學)’ 전문 저널에도 수록되었다. 심지어 이 달걀은 모두 슈퍼마켓에서 사온 유정란이었다고. 실험에 쓰인 14개의 달걀 중 8개가 부화해 병아리가 탄생했다고 한다.
아래는 'EBS'가 지난 2012년 프로그램 '배움 너머'를 통해 방영한 '병아리의 부화과정'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