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울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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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08-10-13 11:15 조회4,3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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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를 외가에 맡겨놓고
행상길 나서실 때,

마을 앞강 밤나무 위에서
울던 까치가

전봇대 위에서 우는데,

하늘나라 앞길
밤나무 위에서도 지금
저리 울고 있을까.

강둑을 돌아 마을 뒷길로
휘청거리던 치맛자락이
삼삼거리던 우리 어머니

가슴속에는
얼마나 많은 까치가
울고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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