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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 한용운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7:15
43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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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봄은 벌써 늦었습니다.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야속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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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이성부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6:55
37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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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너는 온다.어디 뻘밭 구석이거나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지쳐 나자빠져 있다가다급한 사연을 들고 달려간 바람이흔들어 깨우면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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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언덕에 / 신동엽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6:37
39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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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화사한 그의 꽃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맑은 그 숨결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지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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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대한 묵상 / 정호승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6:18
43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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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게도 발을 씻을 수 있는기쁜 시간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여기까지 길 없는 길을 허둥지둥 걸어오는 동안발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뜨거운 숯불 위를 맨발로 걷기도 하고절벽의 얼음 위를 허겁지겁 뛰어오기도 한발의 수고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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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 이해인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5:53
48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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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은 나에게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하얗게 피었다가질 때는 고요히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꽃은 지면서도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은 아무도 모르게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내가 모든 사람들을꽃을 만나듯이대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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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건
- 최고관리자
2016-03-22 00:35:26
45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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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나의 빈자리가 당신으로 채워지길 기도하는 것은 아름다움 입니다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즐거움 입니다라일락의 향기와 같은 당신의 향을 찾는 것은 그리움 입니다마음속 깊이 당신을 그리는 것은 간절함 입니다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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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디 가도 / 유지화
- 최고관리자
2016-03-22 00:26:32
40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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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어디 가도그대 거기에 서 계시네눈 오면 눈이 되어 비 내리면 비가 되어아마는어느 전생에 나,그대 그림자였으리나 어디 가도그대 그 길로 오신다네산에 가면 산이 되어 강에 가면 강이 되어아마는어느 전생에 나,그대 눈물이었으리 - 유지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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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친구라는 이유로 댓글개
- 최고관리자
2008-12-02 23:07:52
41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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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친구라는 이유로 - 김미선
웬지 몰라혼자일 땐 네 모습이 자꾸 떠올라그저 오랜 친구라고만생각해 왔는데 지우려고 눈을 감아도온종일 네 모습이깜짝놀라 눈을 뜨면거울 속에 있어
너는 모를 거야이런 느낌을 설명하기 힘들어그저 우리는친구라고 말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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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가 당신이예요
- 최고관리자
2008-12-02 23:07:08
45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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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가 당신이예요 - 김용택
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람으로 남아 있는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나의 가장 부끄럽고도 죄스러운 모습을 통째로 알고 계시는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일 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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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같은 사랑
- 최고관리자
2008-12-02 23:06:25
42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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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 같은 사랑 - 유미성
낮에도 별은 뜨지만 눈부신 태양빛에 가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듯이
나 언제나 당신 곁에 서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에 가려 당신위 눈에 보이지 않나 봐요
나, 밤마다 뜨고 지는 별이 아니라 늘 당신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그림자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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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눈빛에서
- 관리자
2008-12-02 23:05:28
39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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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눈빛에서 - 용혜원
내 마음의 자작나무 숲으로 오십시오그대를 편히 쉬게 할그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맑은 하늘에바람도 간간이 불어사랑을 나누기에 적합한 때입니다
오직그대만을 생각하고그대만을 위하여 살아가렵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그대도 홀로 나도 홀로였으니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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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최고관리자
2008-12-02 23:04:46
41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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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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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 최고관리자
2008-12-02 22:31:47
42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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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 유미성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붙잡지 않았습니다
흔한 이별의 핑계들로
나를 달래려 들었다면
난 절대로 그 사람을
쉽게 떠나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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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적인 사랑
- 최고관리자
2008-12-02 22:29:55
39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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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적인 사랑 - 용혜원
우리들의 사랑은
제한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사람들로부터 떠나고 싶어하기도 하고
사람들 속에
파묻혀 버리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모든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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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 관리자
2008-12-02 22:28:55
41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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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 원태연
집 앞까지
바래다 달라 해도 싫다 하고
바래다 준다 해도 싫다 하세요
매일 매일 바래다 주면
서로가 버릇돼
이별 후
다시 만남을 갖는다 해도
그 만남을 사랑하게 된다 해도
집 앞에서 안녕할 때
문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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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 노래
- 최고관리자
2008-12-02 22:27:59
39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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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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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오지 않는 사람
- 최고관리자
2008-12-02 22:26:45
39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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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요행이 그 능력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많이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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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금
- 관리자
2008-11-13 10:51:34
39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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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금 / 한시종고인 정 가없이 이니
심한 파장 견디다 못해
길게 가버린
얄따란 실금.
슬픔이 스미면
습기 먼저 배었다가
가뭄 논물보다
더디 마르네.
어디다 제 감정
편히 둘 곳 없어
감추지 못하면
내어 보여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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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숲
- 관리자
2008-11-13 10:49:54
46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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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김 없는 마음 / 가시나무 숲 宋惠齡
등 돌리고
못 본 척하는 일
내 곁을 지나치는걸
느끼면서도
시선은 어쭙잖은 곳에
놓아버리고
애써 태연한 척하는 일도
측은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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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합니다... 댓글개
- 최고관리자
2008-11-13 10:48:25
42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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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합니다... ===같은 하늘, 같은 시간, 같은 공기 속에서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수십억년의 시·공간들 중에서지금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이렇게 만날 운명인데왜 그렇게 오랜 시간 기다림에 지쳐왔는지하늘이 저희들에게 내린 시련이었나 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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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단풍의 속삭임으로 가을날의 시를 쓴다
- 관리자
2008-11-13 10:47:02
43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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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단풍의 속삭임으로 가을날의 시를 쓴다
ㅡ다 옛일이 되었으나
나는 가을빛 속에 홀로 서 단풍잎 지는 걸 보고 있었다
그리움이더라
살아보니 가을은 그리움이더라
황혼녘 수평선 너머 갈대숲을 떠나
어디론가 날아가는 새떼와 같이 네 마음에 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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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를 사랑하는데......♥
- 최고관리자
2008-11-13 10:45:06
48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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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그대를 사랑하는데... / 禹 姸 그대여 아시나요?내가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지금 당장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언제부터인가...허락도 없이그대라는 사랑의 씨앗을 나도 모르게 심었습니다.어쩌지요?나..정말 그대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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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좀 빌려 주세요
- 최고관리자
2008-11-13 10:43:52
41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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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나 그대를 사랑하는데... / 禹 姸 그대여 아시나요?내가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지금 당장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언제부터인가...허락도 없이그대라는 사랑의 씨앗을 나도 모르게 심었습니다.어쩌지요?나..정말 그대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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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로 사랑의 이름을 적어본다
- 최고관리자
2008-11-13 10:42:33
44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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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로 사랑의 이름을 적어본다
ㅡ한 송이 꽃으로도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사랑 없이 잠드는 당신의 마음 사이에 꽃 한 송이 피어나기를
마음의 빈 밭
한 때는 꽃이 피고
꽃의 향기를 따라 나비가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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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자리
- 최고관리자
2008-11-13 10:41:15
43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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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자리 / 가시나무 숲 宋惠齡 풀어버리자놓아버리자그리하면마음자리가가시방석은 아닐 테니쉽게 흔들리면또한, 쉽게 쓰러지듯적당한 조율로마음 다스리면푸른빛을 낼 수 있을 테니그도 저도 아니면바람에나 맡겨두어지치도록 놓아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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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환 ▷ 詩人의 넋두리
- 관리자
2008-10-30 09:08:25
56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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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人의 넋두리 난, 시(詩) 쓰는걸 좋아하는데 우리 마누란 시 쓰면 술 담배만 늘어나지 왜 기를 쓰며 매달리냐고 투덜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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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걸 ▷ 낙엽
- 최고관리자
2008-10-30 09:07:54
46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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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나는 숲길을 걷는다.
오늘은 내가 밟고 가지만
내일은 누군가 나를 밟고 가겠지
높은 데서 휘날리던 한 시절
푸르고 싱싱하던 젊음도
秋風에 낙하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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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 용혜원
- 관리자
2008-10-30 09:06:10
47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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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난 용 혜 원 가난은 싫었다 늘 제풀에 기가 죽어 숨어 사는 것만 같아 대달픈 입술만 깨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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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움 느끼기
- 관리자
2008-10-30 09:02:16
42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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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움 느끼기
끝도 알 수 없고
크기도 알 수 없이 커가는
그리움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늘 마주친다고
서로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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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가는 길
- 관리자
2008-10-13 11:23:28
46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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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인사 가는 길 / 정해철
더위가 한꺼풀 꺾이운
구월 언저리
합천으로
향하던 발걸음에 더해
가야산 자락에
다소곳이 자리한
화엄십찰의 하나로 세위진
해인사로 향한다.
산자락에 늘어선
속세의 어수선함을 뒤로하고
계곡의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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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그리고 가을 소국 (宵火)
- 관리자
2008-10-13 11:20:17
45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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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 그리고 가을 소국
(宵火)고은영
밤마다 연애편지를 쓰느라
고뇌하며 엎딘 시간에
방안의 낡은 유리창 문은
자꾸만 덜컹대며 울었다
바람이 긴 골목을 따라 쌩쌩 불고
초 저녁 오름을 타오르던 불길이 불안하게도
가슴에 선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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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 찾기
- 관리자
2008-10-13 1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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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여울 조약돌
형형색색입니다 그려
허나
뽀독뽀독 씻어서
창가에 두고
노을빛도 담고
어둑새벽도 품고
별무리에도 아우러지는
동그랗고 해맑은
그런 돌은 이젠
아무리
눈 닦고 찾아다녀도
쉬 구할 수
없다 하더이다
왕창 일어난 졸부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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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다가오기만 한다면
- 관리자
2008-10-13 11:17:21
43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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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다가오기만 한다면
이남일
꽃 한 송이인들 어떠랴.
한 순간 만이라도
기쁨이
내게 다가오기만 한다면
먼 내일이 무슨 소용이랴.
오늘 단 한번 만이라도
행복이
나를 비켜가지만 않는다면
단 하룻밤의 꿈이라 한들
이별이 무슨 의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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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제 알았네
- 관리자
2008-10-13 11:16:16
44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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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제 알았네
부엉이 눈되어 껌벅이는
조락의 계절이 되어서야 알았네
지나간 첫사랑이
제발로 되돌지 않는 것처럼
지나간 기쁨 또한 되돌 수 없단 사실을
살아가는 이 세상
삶을 쪼개고 쪼개어도
인생을 포개고 포개어도
끝까지 공존하는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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