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감 - 박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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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5-03 16:50 조회4,618회 댓글0건본문
담벼락 위로
푸른 감들이 매달려 있다
골목은 비틀려 있다
비틀린 골목에서는 판단과 구분을 잘해야 한다
한곳만 보며 가면
나오는 길이 지워진다
감들은 한곳만 보며 익는다
떫을 만큼 떫은 후에
붉게
나무에서 떨어져 나온다
감들이 매달려 있다
골목을 지우며 당도한
곧은 햇빛이
푸른 감을 감싸 안는다
판단도 구분도 안 하고
꼭 감싸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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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눈사람의 사회’(문예중앙刊)에서
푸른 감들이 매달려 있다
골목은 비틀려 있다
비틀린 골목에서는 판단과 구분을 잘해야 한다
한곳만 보며 가면
나오는 길이 지워진다
감들은 한곳만 보며 익는다
떫을 만큼 떫은 후에
붉게
나무에서 떨어져 나온다
감들이 매달려 있다
골목을 지우며 당도한
곧은 햇빛이
푸른 감을 감싸 안는다
판단도 구분도 안 하고
꼭 감싸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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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눈사람의 사회’(문예중앙刊)에서
- 약력 : 1972년 서울 생, 2008년 ‘작가세계’로 등단, ‘1월11일’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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