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 임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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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5-03 16:48 조회4,704회 댓글0건본문
저녁 일곱시쯤의 자유는 착잡한 것
수염이 짙어지고
바람은 음탕해지고
흩어진 비둘기들을 한 마리씩 정확히 불러들이는
오래된 집의 기억력
어미가 방금 낳은 듯
버스는 버스 뒤에 바싹 붙어
정돈된다
어서 오라거나 멀리 가라는 손짓
하는 수 없이
사람들이 터벅터벅 빛을 흘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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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지상의 하루’(문예중앙刊)에서
수염이 짙어지고
바람은 음탕해지고
흩어진 비둘기들을 한 마리씩 정확히 불러들이는
오래된 집의 기억력
어미가 방금 낳은 듯
버스는 버스 뒤에 바싹 붙어
정돈된다
어서 오라거나 멀리 가라는 손짓
하는 수 없이
사람들이 터벅터벅 빛을 흘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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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지상의 하루’(문예중앙刊)에서
· 약력 : 1968년 전남 나주 생, 2004년 ‘불교신문’으로 등단, 고려대 등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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