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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 전민서
- 최고관리자
2016-03-24 00: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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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와 함께 나누던 이야기내 귓가에 새겨지고 너의 집 가는 걸을내 발에 익은 지 오래 그렇게 새겨지고 익숙해지다내게서 사라졌다너는 흔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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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 별아 / 소천
- 최고관리자
2016-03-24 00: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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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하늘 별아있는 듯 없는 듯보이는 듯 안 보이듯 그렇게도 멀리에 있으면서한 번도 달라하지 않고 조건 없이 주면서수많은 생각을 만들어 내는 별아 그렇게 크고 크면서도스스로 작고 작게 은하수로 무리 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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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일 / 전민서
- 최고관리자
2016-03-24 00: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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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을 수 없는 일 지친 하루 속 네 생각에 잠시 빠져쓴 미소 짓다 하늘을 보았다 마치 저곳에서 널 찾으면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아서 널 보지 못한다 해도네가 있을 그곳을 바라만 봐도충분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넌 그 어디에도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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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시 모음> 문정희의 '꽃의 선언' 외
- 최고관리자
2016-03-31 0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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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시 모음> 문정희의 '꽃의 선언' 외+ 꽃의 선언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나의 성(性)을 사용할 것이며 국가에서 관리하거나 조상이 간섭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사상이 함부로 손을 넣지 못하게 할 것이며 누구를 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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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시 모음> 이해인의 '마음이 아플 때' 외
- 최고관리자
2016-03-31 00: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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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시 모음> 이해인의 '마음이 아플 때' 외 + 마음이 아플 때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만 살기로 했다.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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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꽃 - 이채민
- 최고관리자
2016-03-31 23: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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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의 가슴에 뜨겁게 안겨본 적 있던가누구의 머리에 공손히 꽂혀본 적 있던가한 아름 꽃다발이 되어 뼈가 시리도록 그리운 창가에 닿아본 적 있던가그림자 길어지는 유월의 풀숲에서 초록의 향기로 날아본 적 없지만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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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뢰침, 죽을힘으로 산다 - 유안진
- 최고관리자
2016-03-31 23: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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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꼭대기의 꼭대기가몸이다, 신전이다, 제단이다세상의 죽음을 대신 죽어주는속죄 제물이다 제사장이다초고압전류로 혼신을 씻느라고혼절했다 깨어나는 죽음의 반복 끝에서마침내 강림하는 천상의 전류가 통과한다, 응답(應答)이다어떤 외로움에도 더 외로운 외로움이 있느니라가장 외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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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하루 쯤은
- 최고관리자
2016-04-19 11: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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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때로는다 털고 가자 갈 곳 또는 가야 할 곳가면서생각하자 도착 하기 전 이라면어디든갈 수 있다. 빈 손으로 가서맨 몸으로 온다해도하루 쯤이야 그래 그래 가자 - 그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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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침묵
- 최고관리자
2016-04-19 11: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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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꽃은 제비꽃으로 만족하되민들레꽃을 부러워 하지도닮으려 하지도 않는다 어디 손톱만한 냉이꽃이함박꽃이 크다고 하여기 죽어서 피어나지 않은 일이 있는가. 싸리꽃은 싸리꽃대로모여서 피어 아름답고산유화는 산유화대로 저만큼떨어져 피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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