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일본 만화인 ‘꽃보다 남자’가 ‘막장 드라마’ 논란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비정상적인 상황 설정으로 선정성 논란을 더하고 있다.
첫 회 때부터 ‘집단 따돌림’ 설정으로 논란이 됐던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9일 방송에서 성폭행, 납치, 감금 등 ‘강력범죄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여자 주인공 금잔디(
구혜선)은 학원지 모델로 알고 간 사진 촬영 현장에서 성폭행을 당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또 자신의 쌍둥이 형을 괴롭힌 남자 주인공 4명에게 복수하기 위해 쌍둥이 동생 이제하는 창문에서 금잔디를 향해 화분을 떨어뜨리고 금잔디를 빈 교실에 가둬놓은 뒤 최루탄을 터트리는 등 살인 미수 행위를 범했다.
하지만 이제하는 최루탄에 실신한 금잔디를 업고 자신의 집에 돌아오지만, 금잔디가 의식을 차려 집에 돌아가겠다고 하자 다시 그를 강제로 실신시킨 뒤 포박해 감금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일부 네티즌은 “
경기 서남부 지역 연쇄 살인범 강호순 사건으로 많은 여성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까지 즐겨보는 드라마에서 성폭행이나 납치 장면을 공공연하게 보여주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꽃보다 드라마’는 이 같은 ‘막장 드라마’ 비판에도 불구하고, 9일 31.5%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