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면 변신, 떴다 붕붕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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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다음 달 시험비행
날개 접으면 주차장에 쏙
시속 180㎞로 800㎞ 날아
활주로 필요한 게 단점
 
꽉 막힌 도로에서 차 안에 갇혀 있다 보면 답답한 마음에 ‘이 상태에서 하늘을 날 수는 없을까’라는 상상을 한다. ‘플라잉카(Flying Car, 하늘을 나는 자동차)’ 오래전부터 공상과학 영화나 만화에서 접해왔지만 상상 속에서만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실제 도로와 하늘을 맘대로 누빌 수 있다는 플라잉카 얘기가 외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테라푸지아사가 개발한 ‘테라푸지아 트랜지션’이 바로 플라잉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과학자들이 개발한 이 플라잉카는 날개를 접었다 펼 수 있는 ‘변신형’이다. 2인승 자동차에서 15초 만에 비행기로 변신이 가능하다. 날개를 접으면 미국 가정의 주차장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다. 지금까지 도로주행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하늘을 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 달 시험비행을 할 계획이다. 테라푸지아의 칼 디트리히는 “처음으로 비행기와 자동차 설계를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며 “시험비행을 통해 성능을 인정받으면 내년 첫 계약자에게 우리의 플라잉카를 인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당 가격은 19만4000달러(약 2억6000만원)로 예상하고 있다.
플라잉카는 가솔린을 연료로 쓴다. 지상에서나 하늘에서나 똑같이 100마력의 엔진이 사용된다. 한 번 주유에 시속 180㎞의 속도로 800㎞를 날 수 있다. 지금까지 도로에서 기록한 최대 시속은 140㎞이다. 20시간의 비행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운전과 비행이 가능하다는 게 디트리히의 설명이다.

이 플라잉카가 이착륙을 하기 위해서는 비행장의 활주로가 필요하다. 일반인이 상상하는 플라잉카는 수직으로 뜬 다음 원하는 목적지로 날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미국에서 20여 년 전부터 개발을 시도했으나 상업화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몰러 스카이카’가 그 예다. 자동차의 네 귀퉁이에 장착한 팬이 수직 이륙을 도운 뒤 수평으로 바뀌면서 비행을 하는 원리다. 하지만 팬의 방향을 바꾸는 기술에서 애로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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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국산 소형 항공기 반디호 개발을 주도한 안석민 박사는 “수직이착륙기 기술은 난이도가 높아 가까운 시일 내 제품으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라잉카는 어떻게 ▶운전하기 쉽고 ▶안전하며 ▶이착륙 거리가 짧으며 ▶소음이 적은 것으로 만드냐가 숙제”라고 말했다.

가장 간단한 형태의 플라잉카는 낙하산을 편 상태에서 뜨는 힘인 양력을 받는 방식이다. 13일 영국인 탐험가 네일 로턴이 공개한 ‘파라젯 스카이카’가 대표적이다. 이 차는 1000㏄ 엔진과 대형 팬, 낙하산을 이용해 시속 60㎞ 이상의 속도를 낸다. 3분이면 이륙이 가능하다. 한번에 300㎞까지 날 수 있다. 로턴은 이 차를 타고 영국 런던에서 아프리카 말리공화국까지 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박사는 “낙하산을 이용한 방식은 비행을 가장 쉽게 할 수는 있지만, 기상조건에 따라 조종이 불가능할 수 있어 이동용이라기보다 레저용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NASA도 요즘 개인비행체연구(PAVE)를 하고 있다. 언제·어디서나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 개발이 목표다. 2015년까지 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자동차와 맞먹는 수준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개인비행간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까지 만들려면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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