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新기술 격전장, 풀터치스크린폰

터치 폴더, 다이어리, 동작인식, 명품렌즈, 햅틱...

풀터치스크린폰이 휴대전화 신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지난해 중순부터 세계적으로 풀터치스크린폰이 인기를 얻으면서 업체마다 각종 신기술을 적용한 풀터치스크린폰을 내놓고 있는 것.

11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가 출시한 2세대(G) 풀터치스크린폰 '모토프리즘(MOTOPRIZM)'은 남들이 상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모토로라의 혁신성을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풀터치폰이 바(bar)형 제품인데 반해 모토프리즘은 투명한 레이어(layer.일종의 플립)가 달린 폴더형 제품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바 형태의 풀터치스크린폰은 마이크와 이어피스간 거리가 짧아 통화시 물리적으로 또는 심리적으로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또 모든 기능을 실행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스크린이 밖으로 드러나 있어 마찰로 인한 흠집에 취약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토로라는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직관적인 터치폰과 실용적인 폴더폰의 장점을 결합했다. 즉, 투명한 레이어가 있어 폴더의 형태를 띠면서, 투명 레이어에 터치센서를 적용해 풀터치폰의 특성을 유지토록 한 것.

그래서 투명한 외부 터치 레이어를 닫은 상태에서도 손가락 터치만으로 통화목록 확인 및 전화걸기, 문자메시지 보기, 사진 및 영상 앨범 보기, 알람 및 블루투스 제어 등 대부분의 핵심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팬택계열 스카이의 풀터치폰 '프레스토'는 손쉬운 음악듣기가 가능한 제품이다.

지금까지 음악에 특화된 많은 휴대전화가 출시됐지만, 대부분은 음악듣기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메뉴 혹은 위젯으로 들어가서 몇 번의 단계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프레스토'는 단축키가 있어 한 번의 터치로 단계 없이 음악을 빠르게 즐길 수 있다.

또 음악을 듣다가 다음 곡, 이전 곡으로 이동하거나 볼륨조정을 하기 위해 홀드키를 해제하고 메뉴로 다시 이동해야 하는 과정도 없앴다.

즉, 홀드 상태에서도 손가락으로 약속된 제스처(○, >, <, ∧, ∨)를 터치하면 플레이, 정지, 다음 곡, 이전 곡, 볼륨 등 다양한 기능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

삼성전자의 햅틱1, 햅틱2, 옴니아 등 풀터치스크린폰은 소비자의 편의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가장 눈에 뛰는 것은 햅틱 진동 기술로, 메뉴나 기능에 따라 각기 다른 진동음을 내어 손끝에 느낌만으로도 무슨 기능을 실행 했는지 알 수 있다. 이밖에도 휴대전화의 기울기에 따라 화면이 가로 세로로 자동 변환되는 지자기센서 기술, 외부 빛의 밝기에 따라 LCD 화면의 밝기가 자동으로 변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조도센서 등 최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풀터치 스크린 방식의 프로젝터폰을 출시한다. 별도 장치 없이 화면을 50인치까지 영사할 수 있는 프로젝터를 내장해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영화관을 만들 수 있다.

이밖에 노키아는 첫 풀터치스크린폰인 'N97'에다 카메라 시장에서 슈나이더와 함께 명품렌즈로 인정받고 있는 칼짜이즈 렌즈를 장착했고, LG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간관리 다이어리인 프랭클린 플래너를 탑재한 '프랭클린폰'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