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CES - 똑똑한 TV들의 전쟁- 막 오르다

	CES에서 선보이는 주목할만한 새 제품들. 위에서부터 노보사의 3D 웹캠 ‘미노루’, 와우위사의 소형 카메라 로봇 ‘스파이볼’, 파워매트사의 자기유도를 이용한 무선충전기. [AP·AFP=연합뉴스]

경기침체로 올해 가전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디자인과 친환경 개념을 내세운 차세대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인터넷에 연결돼 똑똑해진 TV다. 삼성전자는 야후와 제휴해 리모컨만으로 날씨·주식·뉴스는 물론 동영상까지 골라 볼 수 있는 ‘TV 위젯 서비스(Internet@TV)’를 내놓았다. LG전자는 셋톱박스 없이 IPTV를 즐길 수 있는 ‘브로드밴드 TV’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사양이 낮은 대신 값이 수십만원대로 저렴한 소형 노트북 ‘넷북’의 돌풍도 주목거리다. 소니가 첫 넷북을 선보였고, HP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대신 경쟁사인 AMD의 ‘유콘’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았다. 친환경 바람은 더욱 거세진다. 모토로라가 재활용 물병으로 만든 ‘탄소중립폰’을 내놨다. 대만 아수스는 외관을 대나무로 만든 ‘뱀부 노트북’을 출품했다.

CES 개막에 앞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애플이 주도하는 ‘맥월드 콘퍼런스’가 열렸다. 올해로 25회째인 이 행사는 스티즈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해마다 개막연설에 나서 맥북·아이팟·아이폰 같은 기념비적 제품들을 발표해 CES 못지않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가 건강문제로 불참했다. 필립 실러 애플 상임부사장이 대신 기조연설에 나서 ▶사진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 분류해주는 ‘아이포토’ ▶온라인에서 문서 작성이 가능한 ‘아이워크’ 등의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