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이다해의 하차에 이어 다른 출연진의 제작진에 대한 반발, 촬영 연기까지 끝 모를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2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에덴의 동쪽’ 대본 연습에 참석한 출연진은 당초 설정과 달라지면서 일관성을 잃은 듯한 스토리 전개 등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이날 대본연습에 대해 “이다해의 하차 문제를 비롯해 적잖은 불만들이 터져나왔다. 일부 출연진은 제작진에 ‘나도 그렇게 슬며시 빠지게 해달라’고까지 했고 그 과정에서 고성도 오갔다”고 말했다.
이날 대본연습에는 주요 출연진 중 송승헌과 이다해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건강상의 이유로 대본 집필을 이홍구 작가에게 넘겼던 나연숙 작가가 다시 집필을 하겠다며 참석했다. 이홍구 작가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일부 출연진은 나연숙 작가가 갑자기 나타난 것에 대해서도 어처구니없어 했다. 제작진에 '출연진과 제작진이 공동체인데 모든 결정이 너무 일방적인 것 아니냐'고 하기도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앞서 ‘에덴의 동쪽’에서 민혜린 역을 맡아온 이다해는 22일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 “제가 혜린이를 이해할 수 없는데 어떻게 시청자들을 이해시키고 공감하게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 역할이 이유 없는, 자기답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바보처럼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라며 하차 의사를 담은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극중 민혜린의 부모로 출연 중인 박근형과 정연숙의 동반하차설이 흘러나오는 등 ‘에덴의 동쪽’은 혼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