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과의 전쟁에서 졌다는 오프라 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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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로 뽑힌 오프라 윈프리가 몸무게로 고통 받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군요. 자신이 발간하는 월간지 '오 매거진' 내년 1월 호에서 "현재 내 체중은 200파운드(91㎏)이며 내 자신에게 화가 나며 창피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윈프리는 최근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체중이 약72.6㎏이던 2년 전에 비해 약18㎏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윈프리는 "가끔 열 받으면 먹고 싶은 걸 다 먹어버렸다"고 밝히면서 "이제 나의 목적은 더 날씬해지는 것이 아니라 튼튼하고 건강하며 적당한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말만 앞서고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운동위주의 체중조절 프로그램에 착수하겠다고 합니다.

 

#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 인간승리의 주인공 오프라도 작심하고도  안 되는 일이 있군요. 공감적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적 진행자 윈프리의 다이어트 실패 고백에서 그녀의 솔직담백함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할리우드 스타의 사생활을 다들 궁금해 하지만 그녀의 ‘살과의 전쟁’ 패배 선언은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윈프리는 미국 대중사회를 건강하게 지휘했던 리더십 있는 인물입니다. 그녀가 다시 체중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길 바랍니다. 대중의 눈높이에서 대중에게 감동 주는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에 입고 갈 드레스를 생각해 뒀지만 아무래도 다른 드레스를 입어야 할 것 같다”는 윈프리가 체중전투에 승리하여 깔깔 웃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토크쇼의 대명사 ‘오프라 윈프리쇼(Oprah Winfrey Show) ’는 현재 전 세계 120여개국 수억 명의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케이블과 위성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결코 미인이 아닌 한 흑인여성이 진행하는 오프라쇼는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 문화상품이자 문화현상으로 인정됩니다. 그녀는 미사여구를 현란하게 구사하는 웅변가가 아닙니다. 아름답고 윤기 나는 말솜씨보다 늘 솔직하고 우애어린 메시지를 던집니다. 시청자와 눈높이를 맞추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겐 따뜻한 위로를, 칭찬에 굶주린 사람에겐 아낌없는 격려를 선사합니다.

 

# 프로그램이 하도 인기를 끌자 아예 자신의 프로덕션을 차리고 PD와 전문 작가를 꾸려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직접 제작하여 전 세계 방송사에 배급합니다. 그녀의 재산은 15억 달러를 넘고 있으며 미국 부자 서열 200위권 내 들면서 기부금 순위는 30위 권내 입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지난해 3억4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그녀 소유의 프로덕션인 하포 인코퍼레이션, 잡지, 온라인 매장 등을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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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자신이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어렸을 적 사촌형제에게 성폭행 당해 만 14살에 임신까지 했던 기억도 고백합니다. 가난한 흑인소녀의 기념비적 성공담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오프라쇼 진행자인 그녀의 공감능력은 이래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오프라쇼는 다양한 소재를 다룹니다. 살인사건의 피해자, 전과자, 이혼, 실연, 가정폭력, 우울증, 폭식증, 거식증 환자, 전업주부의 고통, 멋진 여자 되기, 멋진 남자 되기, 동성애, 현대인의 욕망 트렌드, 라이프스타일 가이드 등을 다룹니다. 최적의 실제사례와 그 관련 인물을 초청해 생생한 토크쇼를 펼쳐냅니다.

 

# 금기시되는 문제를 과감하게 드러내 시청자와 교감하고 그 대안 제시를 위해 전문가의 대처요령을 소개합니다. 미국의 주부들이 오후 4시만 되면 TV 앞으로 모이는 이유입니다. 틈틈이 유명인들의 사생활도 엿보고 그들을 직접 초청해 단도직입적 인터뷰를 시도합니다. 요르단의 왕비도 나오고 아프리카의 유일한 여성대통령도 초청합니다. 포르노출연 여배우까지 초대해 매우 솔직한 대화를 이끌어냅니다. 물론 오바마도 출연했습니다.

 

# 그녀는 출연자들과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합니다. 악수는 물론이고 어깨동무 포옹까지 자연스럽게 연출하며 출연자의 솔직함을 최대한 유도합니다. 슬픈 사연이 흘러나오면 함께 눈물 흘립니다. 그러니 누구든지 오프라 윈프리와 대화를 나누면 스스로 알아서 자신을 오픈하는 현상도 생겼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Oprahization(오프라化)’이라고 기사화 했습니다. 이 신조어는‘속마음이나 과거의 철없는 행동을 만인에게 털어놓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으로 이해됩니다. 토크쇼의 최고 브랜드로 자리잡고 국제적 사회사업가로 활동하는 오프라의 공감적 리더십은 앞으로 더 많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 윈프리는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에 극적인역할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중 한 명인 윈프리는 대권경쟁 초기인 지난해 5월 같은 여성인 힐러리 대신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초선 상원의원인 오바마 지지를 선언합니다. 오바마 대통령 프로젝트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 됩니다. 윈프리는 자신의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직접 지원 연설에 나섰고 드디어 미국역사 최초의 '흑인대통령’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 그녀의 강단진 결단도 눈길을 끕니다. 윈프리는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든 숨은 공신 중의 한 명이어서 새 정부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고 지난 10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바마 대선 승리시 윈프리가 주 영 미국대사로 발탁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그녀는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의 선거운동을 열심히 지원했지만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윈프리는 “설령 행정부에서 일해 달라는 요청이 있더라도 매일 TV에서 내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세계와의 뒤섞임을 대해 명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길'을 잘 걸어가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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