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新풍속도 ‘전속금 0원 시대’ 10대0, 9대1은 옛말(이재환의 연예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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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재환 기자]

"얼마 전 계약 만료를 앞둔 배우가 전속금 없이 재계약을 하자고 해 깜짝 놀랐다."

경제 위기 여파로 연예계에 신풍속도가 생겼다.

'전속금 0원 배우'가 생긴 것. 과거 '11대0'이라는 말도 안 되는 배우와 연예기획사 간의 전속계약이 횡횡했지만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6개월 전만해도 톱스타 모시기에 급급했던 연예기획사들이 최근 투자가 끊기고 경제 위기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10대0 이나 9대1' 계약마저 사라졌다. 최근에는 7대3 계약이 보편화 됐다고 한다.

손에 꼽을 한류스타를 제외하면 제 아무리 잘 나가는 톱스타라도 전속금 5억원을 넘기기 어렵다고 한다. 이 때문에 '나홀로' 1인 회사를 만들어 활동하는 배우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톱스타를 다수 거느린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최근 영화나 드라마 등 작품이 없어 노는 배우들이 많아졌다. 주 수입원인 CF 시장이 축소되면서 톱스타들의 전속금이 족쇄가 돼 몇몇 연예기획사들이 부도를 맞으면서 상생의 길을 모색하려는 배우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예기획사들이 애써 배우들을 영입하려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있는 배우들도 노는 마당에 배우만 많아지면 회사가 앉아서 돈만 쓴게 된다. 과거 연예산업 활황기에는 배우만 있으면 투자 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이젠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나 드라마도 없고 CF 수입도 거의 없다. 배우가 많을수록 적자 폭만 커진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또 다른 연예기획사 대표는 "현 상황에서는 연예인이 있으면 오히려 손해다. 마이너스다. 현 경제상황에서는 연예인이 없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이야기들을 다수 한다. 수입이 없는데 연예인들이 움직이면 돈이니 연예기획사 입장에서 보면 없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예기획사 대표는 "최근 톱스타와 재계약을 앞두고 전속금 때문에 고심을 많이 했는데 과거 생각을 하고 너무 무리한 금액을 요구해 정중하게 재계약을 못하겠다고 했다. 우리와 전속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그 배우 역시 갈 곳이 없어 혼자 회사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요즘 연예인들이 많은 회사들은 적자가 심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회사에 소위 톱배우들이 5~6명 되는데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일이 없다. 과거 같으면 시나리오가 많이 쌓였는데 들어오는 시나리오 자체가 없다. 누가 영화나 드라마 제작을 한다면 그야말로 톱스타들이 줄을 선다"고 귀띔했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어떻게 보면 회사 입장에서는 상황이 좋아졌다고도 말할 수 있다. 배우들이 과거처럼 많은 전속금을 요구하지도 않고 적당한 선에서 조율을 하고 있다. 10대0 9대1은 이제 없다. 8대2도 극히 일부 배우에 국한된 이야기다. 7대3 배분이 일반화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선 7대3도 사실 크게 남는 것이 없다"고 공개했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솔직히 현 상황이라면 있는 배우라도 누가 사겠다고만 하면 팔고 싶다"고 귀띔했다.

여기에 최근 연예기획사를 떠나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인력들도 상당하다. 회사의 재정 상태가 나빠지면서 눈치가 보인 직원들이 알아서 자리를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 또 일부 코스닥 상장사 등 큰 연예기획사들은 구조조정, 일괄사표 후 선별 처리 등 고강도의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최근 연예계에는 '11월 괴담'이 따로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올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 폭을 줄이기 위해 현행 드라마 및 각종 프로그램을 가차 없이 대폭 축소, 폐지하면서다.

방송사의 방침에 따라 여러 외주제작사에서 기획했던 드라마 제작은 자체 무산 또는 중단되면서 연예계 대량 실업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시청률 저조에 시달리거나 대체 MC가 가능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이 높은 출연료를 지급하는 MC들을 밖으로 내몰면서 멀쩡한 회사들이 위기에 처했다. 소위 잘 나가는 스타들도 앉아서 노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방송국의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축소가 연예 산업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노는 배우가 늘면서 연예기획사의 줄도산도 예고되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 잡고, 고칠 것은 고쳐 연예산업의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하는 시점인데 산업 자체가 붕괴되고 있다. 이 위기를 넘기고 난 후 다시 원상회복되는 것은 아닌 지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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