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만화가들의 ‘눈 감고 그린 만화’, 인터넷 화제

흔히 볼 수 없는 ‘역사적 실험(?)’이 발굴되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해외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그림은 1940년대 당시 최고의 만화 실력을 뽐내던 유명 만화가들이 ‘눈을 감고’ 그린 작품들.

이 같은 실험은 1947년에 라이프 매거진을 통해 소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만화 ‘딕시 듀건’으로 명성을 떨친 만화가 존 스트리벨 등 당대 최고의 만화가들 중 일부는 눈을 가리면 초등학생과 비슷한 그림 실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주된 의견.

또 시카고 트리뷴 등에 만화를 연재했던 만화가 프랭크 킹은 눈을 가린 후 방향 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렸는데, 그의 대표적 캐릭터 ‘스키직스’의 넥타이가 허공에 그려진 것.

하지만 마치 추상화를 연상케 하는 다른 만화 캐릭터와는 달리 미국 신문에 연재되었던 ‘블론디’에 등장했던 남성 캐릭터 댁우드의 모습은 ‘원판’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 눈을 가렸음에도 불구하고 만화가의 천부적인 감각이 놀랍다고 네티즌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또 만화가 체스터 구드가 창조한 민완 형사 ‘딕 트레이시’ 또한 원래 캐릭터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수십 년 만에 인터넷을 통해 ‘재발굴’된 이색적인 실험에 네티즌들은 열광하고 있는데, 눈을 가렸음에도 불구하고 손의 감각만으로 만화를 그려내는 체스터 구드 등 전설적인 만화가들의 그림 실력이 놀랍기 그지 없다는 것이 감탄의 이유.

(사진 : 전설적 만화가들이 눈을 감고 그린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