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주일새 또 다시 240만명 이상이 직장을 잃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지난 두달 동안 약 3900만명의 실업자가 쏟아졌다. 미국 경제활동인구 약 1억6000만명 가운데 4명에 1명 꼴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5월 10~16일) 새롭게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244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미 전역으로 확산된 3월 중순 이후 9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를 모두 합치면 386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주간 신규 실업자는 3월말 주간 68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주째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8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에선 비농업 부문 일자리 2050만개가 사라지며 실업률이 전월 4.4%에서 14.7%로 뛰었다.
1948년 공식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수치다. 종전까지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당시 10.8%였다.
공식 통계 이전이지만 대공황 시절인 1933년 미국의 전체 실업률은 25%, 농업 부문을 제외한 실업률은 37%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지난 17일 미국 지상파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20~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는 일자리를 잃었음에도 실업수당 청구할 능력이 없는 등의 여러 이유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이들이 최대 1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