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서 발사… 핵무기급 파괴력
홍콩 밍보 “中기술, 미국수준 도달”
중국이 인공위성에서 발사해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우주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 밍(明)는 13일 군사평론가인 량궈량(梁國樑) 씨 등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이 ‘신의 회초리(Rods from God·중국명 상디즈장·上帝之杖)’라고 불리는 ‘금속 운동에너지 우주미사일’을 비밀리에 개발해 왔다고 보도했다.
인공위성에서 발사되는 막대기 모양의 이 미사일은 폭약이 장착돼 있진 않지만 지상 목표물에 도달했을 때에는 엄청난 속도를 지녀 핵무기에 못지않은 파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속 3만9000km의 낙하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해 주변 수 km에서 수십 km 범위 내 건물 등을 파괴할 수 있다. 지상 목표물은 물론이고 지하 수백 m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폭발과 같은 위력을 가지면서도 방사능 오염 피해는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이 위성은 지상 1000km 높이의 우주궤도에 있어 전투기나 미사일로 공격할 수도 없다.
가공할 위력을 가진 우주무기 ‘신의 회초리’는 미국이 1980년대에 먼저 개발을 시작했다. 2012년에 본격적으로 연구 제작에 나서 202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량 평론가는 미국이 먼저 시작했지만 중국도 미국 못지않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신의 회초리’는 우주궤도에 있는 위성 2기로 구성된다. 한 위성은 통신과 공격 목표 설정을 맡고 다른 위성에는 지상 목표 타격용 장대 모양의 ‘신의 회초리’ 미사일이 대량 탑재된다. 텅스텐이나 티타늄, 우라늄 등으로 제작되는 이 미사일은 직경 30cm, 길이 6.1m로 무게는 수 t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