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과학자들이 사람의 심장이 멈춰 ‘사망’한 뒤에도 일정 시간 의식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사후세계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더 선 등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의 사우샘프턴대 교수들은 4년간 영국과 미국, 호주의 15개 병원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환자 2060명을 상대로 대규모 조사를 했다. 이 중 330명이 회생했고, 연구진은 140명을 직접 인터뷰했다.
심장 박동이 멈추면 통상 20~30초 뒤 뇌가 작동을 멈춰 사망한다. 그러나 연구를 주도한 샘 파니아 교수는 “회생한 사람들의 경우, 다시 심장이 뛰기까지 3분가량 의식이 있는 상태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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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세의 남성은 자신의 심장 박동이 정지된 이후, 다시 뛰기까지 3분간 수술실에서 일어났던 모든 의료 행위와 기계의 움직임·소리까지 놀랄 만큼 정확하게 기억했다. 파니아 교수는 “사실 더 많은 사람이 이 같은 경험을 했을 수 있지만, 사망 직전까지 투입된 안정제와 약물로 인해 기억을 못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니아 박사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죽음과 관련된 체험은 심정지 전 또는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할 때 일어나는 환각 혹은 환상이라고 얘기하지만, 심장이 정지하고 다시 뛰기까지 3분간 ‘실제’ 상황을 그대로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순간적인 환상, 환각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의학적으로는 ‘사망’ 상태에서도, 13%의 응답자들은 심지어 유체이탈 현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러한 ‘임사(臨死)체험’ 단계에서 어떤 환자는 밝은 빛과 황금빛 섬광을, 다른 환자들은 깊은 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그리고 20%는 극도의 평온함을 느꼈지만, 약 3분의 1은 시간이 천천히 또는 더 빠르게 흐르는 느낌을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