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도 살기를" 급물살서 아내를 나무에 묶고, 휩쓸려간 中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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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중국 후베이성에서 한 노인이 홍수 속 급류 속에서 아내가 떠내려가지 않게 옷을 벗어 나무에 단단히 묶고, 결국 자신은 숨진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0일 후베이성 징먼시에서 나무에 매달려 물살을 버티고 있던 할머니(72)가 구조됐다. 중국 CCTV는 할머니가 물살에 휩쓸리지 않도록 옷으로 나무에 단단히 묶인 채였다고 보도했다.

사진=웨이보

할머니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인들은 구명보트를 동원해 거센 물살에 갇힌 할머니를 구조했다.

구조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나무에서 떨어져도 안전하다고 할머니를 안심시키자, 할머니가 자신의 몸을 나무에 묶고 있던 옷을 풀고 보트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의 남편이 할머니를 구하고 자신을 희생한 사연은 할머니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다. 노인은 구조 당시부터 “남편이 옷을 벗어 나를 나무에 묶어줬지만, 남편은 물살을 견디지 못해 휩쓸려갔다”고 말했다.

홍수로 갈라진 이 노부부의 슬픈 사연은 구조영상과 함께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를 통해 퍼져 나갔다.

한편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허베이성과 베이징 등 북부지방에 폭우가 내려,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적어도 14명이 숨지고 72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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