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층이 흔들리면… 언덕으로 뛰어라!
하와이 대학교의 웹사이트에 올라온 글에 의하면 캘리포니아 주의 상당 부분 아래에 있는 거대한 샌 안드레아스 단층은 움직임의 명확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
어스스코프 판 경계 관측소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의하면 알래스카와 미국 서부에 분포된 수백 곳의 관측소에서 200킬로미터 너비의 지역에서 상승과 침하가 이루어진 증거를 발견했다고 한다. 즉 한 판이 다른 판의 위로 올라간 것이다.
샌 안드레아스 단층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은 이런 종류의 지각 움직임을 예측한 적이 있다. 새로운 분석은 지금까지는 물리적으로 확인된 적이 없었던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
“샌 안드레아스 GPS 데이터가 대중에게 공개된지 10년이 넘었으나, 지질학 조사에서 수직 방향의 움직임은 거의 측정하지 않았다. 데이터에 노이즈가 많아 분석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노아의 하와이 대학교의 연구자 새뮤얼 하웰의 말이다.
“우리는 이 테크닉을 써서 신호의 노이즈를 걸러내고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 일어난 이 묘한 현상의 수직 움직임만을 분리할 수 있었다.”
샌 안드레아스는 미국 서부 지역에 재앙에 가까운 사태를 가져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잘 모니터해야 한다. 과거 연구에서 이 단층이 ‘진도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정도의 스트레스 수준’이라는 사실을 밝힌 적이 있다.
이런 종류의 지진은 엄청난 손상을 입힐 것이다.
게다가 샌 안드레아스 단층은 무척 위험한 단층인 캐스캐디아 섭입대와 연결되어 있다.
“만약 이 지역 전체가 한 번에 움직여 지진이 일어난다면 진도는 8.7에서 9.2 사이에 이를 것이다. 그건 아주 큰 지진이다.” 저널리스트 캐스린 슐즈가 작년에 뉴요커에 쓴 글이다. 슐즈는 이 글로 퓰리처 상을 받았다.
그러나 하웰이 지적하듯,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날지 ‘예측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잘 풀린다면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서의 새로운 발견을 통해 과학자들은 작은 수직 운동을 보고 더 큰 지진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Nature Geosciences 저널은 지적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San Andreas Fault Is Definitely Showing Signs Of Large-Scale Movemen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