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원료 고갈, 공해, 기후 변화 등 환경적 재난이 절실한 우리 세대에 클린(clean)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 없다.
물론 풍력과 태양 에너지가 바람직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예상치 않은 새로운 재생에너지가 그 대열에 포함될 수 있다. 즉, 우리의 오줌으로 만든 에너지.
영국 바스대학교의 연구팀은 스마트폰 같은 소형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오줌을 원료로 한 저렴한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 담당자이자 바스대학교 화학공학과 조교수인 미렐라 디로렌조 박사는 인간의 배설물을 활용한 획기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바스대학교의 로렌조 박사가 오줌 동력 연료전지를 들고 있다.
새로 개발된 연료전지는 100원짜리 동전 크기다. 제작비는 1,800원에서 3,600원 사이라고 하는데, 연구팀은 "'전자' 박테리아의 생물학 과정을 이용해 오줌같은 유기물질을 전기로 변환"한 것이라고 성명으로 밝혔다. 오줌이 연료전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박테리아와 작동해 전기가 생산되는데, 그 전기를 곧바로 사용하거나 저장을 해도 된다.
연구팀은 한 개의 세포가 입방미터당 약 2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스마트폰 충전이 얼마 가능한지 정확지는 않다. 하지만 다수의 세포를 겹쳐 놓으면 그 성능이 크게 증가할 거라고 연구팀은 예측한다.
일개의 세포에서 방출되는 에너지 양을 "수소에너지나 태양에너지 같은 대체 전력과 아직 비교할 수 없다"고 연구팀은 인정한다. 하지만 소형이라는 점과 생산 원가 면에서 장점이 크다는 것이다.
수석 연구자인 존 출러는 후진국 및 개발도상국에 이런 발명이 특히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러는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거나 비용 면에서 불가한 빈곤층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 자체가 대단한 성과이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 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이 연구가 도움되길 바란다."고 성명으로 밝혔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오줌의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에는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제랄딘 보트가 오줌을 이용한 수소연료전지를 발명했다. 또 아프리카의 청년들도 인간 배설물로 돌아가는 발전기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니 지구인들이여, 앞으로는 늘 물을 충분히 마셔두길 바란다. 우리 몸이 재생에너지 생산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 않나.
허핑턴포스트US의 Scientists Have Created A Fuel Cell That Runs On Urine — Yep, Urin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