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악단에 270명 몰려..음반도 3만5천여장 팔려
방송 드라마 '
베토벤 바이러스'에 힘입어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문화나눔 활동의 하나로 아마추어 실내악단 '시민 체임버 앙상블'을 창단하기로 하고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단원을 모집한 결과 20명 모집에 총 270명이 지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당초 서류심사로 단원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지원 인원이 예상을 뛰어넘자 계획에 없었던 오디션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10-60대 다양한 연령층의 여러 직종 지원자들이 악기 연주뿐 아니라 지휘 분야도 스스로 신청했다"며 "방영 중인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고 가정형편이나 부모님의 반대 등 주변 사정으로 접었던 음악에 대한 꿈을펼치고 싶다는 지원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을 통해 순수하게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분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종문화회관은 학생을 제외하고, 음악연습을 위해 저녁시간을 낼 수 있는 아마추어로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지원자 중심으로 서류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음반계에도 '베토벤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지난 10월2일 발매된 이 드라마의 컴필레이션 음반 '베토벤 바이러스-더 클래식스 Vol.1'이 한달이 지난 최근까지 3만5천여장 팔려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유니버설뮤직 측은 "많게는 하루에 1천500-2천장 가까이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데, 발매된지 한달 동안 이렇게 반응이 좋은 클래식 음반은 매우 드물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