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난 주전 아냐…남보다 더 많이 해야"

[OSEN=시애틀(미국 워싱턴주), 조인식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플래툰 1루수인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더욱 훈련에 집중하며 기회를 노린다.

이대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텍사스가 우완인 콜비 루이스를 선발로 내세움에 따라 시애틀은 애덤 린드를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이날 경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대호는 이미 운동을 하고 온 모습이었다. 그는 “보통 오후 7시 경기 때는 1시에 나온다. 일본에서는 6시에 경기를 하면 2시쯤에 나왔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보다 2시간 정도 빨리 출근해 여러 가지 훈련을 소화하는 중이다.

선발 출장하는 경기가 줄어든 대신 언제 나갈지 모르는 경기가 많아져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만 한다. 이대호는 “경기를 (선발로) 안 나가니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실내 케이지에서 배팅도 하고 수비 연습도 한다. 주전이 아니니 남들보다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보다 2시간 더 일찍 나오는 것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한 훈련들을 위해서다.

하지만 경기를 준비하는 루틴 자체가 많이 변하지는 않는다. “일본이든 미국이든 야구하는 것은 다 똑같은 것 같다”는 것이 이대호의 생각이다. 홈인 시애틀의 날씨는 한국과도 비슷해 날씨로 인한 여러움도 크게 없는 상황.

한편 이날 대타 출격이 가능한 이대호는 오는 13일에는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상대가 좌완투수를 선발로 기용하면 라인업 좌우 균형을 위해 이대호를 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13일 텍사스 예상 선발은 좌완인 데릭 홀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