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또 홀인원… 하루에 9개 '홀인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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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이벤트 대회 '파3 콘테스트'서 역대 최다 홀인원 쏟아져… 개막 前부터 후끈]

저스틴 토머스·리키 파울러, 4번홀에서 연속 홀인원
80세 게리 플레이어도 '쏙' 최고령 홀인원… 생애 31번째

'골프 꿈의 무대' 마스터스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7일 밤 공식 개막했다. 첫 조인 짐 허먼(미국), 스티븐 보디치(호주)의 경기 시작에 앞서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76·미국)와 게리 플레이어(80·남아공)가 시타를 하며 본 대회 개막을 선언했다. 두 레전드는 나이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샷을 해 지켜보는 이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또 다른 전설 아널드 파머(87·미국)는 몸이 불편해 자리에 앉아 시타를 지켜봤다.

본 대회 개막은 7일이었지만, 마스터스는 전날 열린 이벤트 대회인 '파3 콘테스트'로 이미 열기가 고조됐다. 정규 코스가 아닌 별도로 조성된 짧은 9홀짜리 파3 골프장(총 1060야드)에서 출전 선수와 왕년의 챔피언들이 가족이나 연인, 지인을 일일 캐디로 모셔놓고 한바탕 웃고 즐기는 행사인데도 4만여 팬이 몰리고 TV 생중계가 이뤄진다. 웬만한 PGA 투어 마지막 날의 열기를 능가한다.



 

올해 파3 콘테스트는 1960년 시작 이래 가장 큰 함성이 릴레이처럼 이어졌다. 80회 대회를 자축하듯 역대 파3 콘테스트 최다인 9개의 홀인원이 나온 것이다. 그중에서도 올해 여든 살인 게리 플레이어가 7번홀(115야드)에서 친 공이 홀로 빨려 들어갈 때는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날 파3 콘테스트 역대 최고령 홀인원을 한 게리 플레이어는 평소 '홀인원의 사나이'로 불리던 사람이다. 이날 생애 31번째이자 자신의 4번째 파3 콘테스트 홀인원을 기록했다. 3차례 마스터스를 우승한 그는 정작 52차례의 본대회에선 한 번도 홀인원을 하지 못했다. 그는 "하루에 홀인원이 9개나 쏟아질 확률은 2000만분의 1도 안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저스틴 토머스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는 진기한 '연속 홀인원'을 터뜨렸다. 4번홀(130야드)에서 토머스가 먼저 친 공이 홀을 조금 지나쳐 떨어진 뒤 내리막을 타고 굴러 들어갔다. 이어 파울러가 친 공도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홀로 빨려 들어가자 환호성이 진동했다. 이들과 같은 조로 마지막에 친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조던 스피스는 홀인원에 실패했다. 스피스는 "3연속 홀인원 샷을 시도하는 건 내 평생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는 말로 사람들을 웃게 했다.

이들 외에도 지미 워커(미국)와 앤디 설리번(잉글랜드),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 잭 존슨(미국), 스마일리 코프먼(미국), 웨브 심프슨(미국)이 이날 홀인원의 주인공들이었다.

(왼쪽 사진)전설들의 어깨동무, (오른쪽 사진)스피스

(왼쪽 사진)전설들의 어깨동무 -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톰 왓슨(왼쪽부터),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가 파3콘테스트에서 함께 라운드하다 어깨동무한 모습. (오른쪽 사진)스피스 "후~" - "들어가라 들어가." 파3 콘테스트 마지막 9번홀에서 조던 스피스가 장난스레 볼을 향해 바람을 불고 있는 장면. /USA투데이 연합뉴스
특히 워커는 9홀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8언더파 19타로 종전 기록을 1타 경신해 역대 파3 콘테스트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9개의 홀인원은 2002년과 2015년에 나온 5개의 홀인원을 훌쩍 뛰어넘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워커가 '파3 콘테스트의 저주'라는 징크스를 깰지도 관심이다. 1960년 파3 콘테스트가 생긴 이후 단 한 번도 이 대회 우승자가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상당수 선수가 서로 우승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실수하거나 스코어카드를 내지 않는 것도 이 대회의 흥미로운 점이다. 이날 나이 어린 남매와 아내를 데리고 나온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와 4년 전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 갓 입양했던 아들을 데리고 나온 버바 왓슨 등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스터스는 보통 스폰서들이 관심을 쏟는 프로암 대회 대신 파3 콘테스트로 새로운 전통을 세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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