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47년 ‘로스웰 UFO 사건’ 당시 공보 업무를 맡았던 미군 장교의 ‘유언’이 공개되면서 로스웰 사건의 진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 번 일고 있다고 2일 폭스 뉴스 등의 언론이 보도했다.
‘로스웰 UFO 사건’은 지난 1947년, 미국 워싱턴주 케스케이드 산 인근 3,000m 상공에서 시속 2,500km이상의 속도로 하늘을 비행하는 접시 모양의 비행물체를 목격했다는 비행기 조종사의 보고로 시작된다.
당시 가장 빠른 비행기보다 약 세 배 이상의 속도로 하늘을 날았던 미확인 비행물체가 목격된 이후, 미국 공군은 ‘비행접시 잔해’를 발견했다는 공식 발표를 내놓았다. 로스웰 공군 기지 인근에서 비행 물체의 잔해를 수거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당시 미국 공군의 발표 내용. 당시 미국 공군이 발표한 보도 자료의 제목은 “비행 접시 잔해를 미국 공군이 수거했다”였다.
미국 공군은 첫 번째 발표 후 24시간 만에 미확인 비행물체의 정체가 ‘기상 관측용 풍선’이라는 보도 자료를 내놓았다. 하지만 미군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당시 일부 언론들은 사고 현장에서 외계인 사체 두 구를 봤다는 지역 주민의 말을 인용해, ‘외계인 사체’에 대한 기사를 보도 하는 등 사건은 점점 커졌다고 언론은 전했다.
로스웰 사건이 다시 한 번 논란을 낳고 있는 이유는, 사건 당시 로스웰 기지에서 장교로 복무하며 사건 보고서 작성에 관여했던 월터 하우트의 유언이 지난 주 공개되었기 때문.
2005년 12월 사망한 하우트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공개하라며 사건의 진실에 대한 유언을 남겼다. 당시 외계인 사체를 분명히 목격했고,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얇은 금속 재질의 비행 접시 파편을 관찰했다는 것이 그가 남긴 유언의 주요 내용. 외계 생명체 및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금속 물질로 보이는 잔해 및 외계인 사체가 당시 분명히 있었다는 것이 하우트의 주장.
하우트는 비행 물체의 잔해를 미군 당국이 수거해 갔다고 밝혔으며, 비행 접시가 길이 3.6~4.5m 사이에, 폭은 1.8m크기라고 주장했다. 또 창문, 랜딩 기어 등의 장치는 전혀 없었다는 것이 하우트의 유언 내용. 또 그는 유언을 통해 당시 자신이 목격한 외계인에 대한 상세한 묘사도 남겼다. 약 10살 정도의 어린이 키에 머리가 매우 큰 외계인 사체를 분명히 봤다는 것.
또 그는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 작성에 당시 기지 사령관 등 고위급 관료가 관여했었는 주장을 펼쳤다. 비행접시가 충돌한 정확한 지점을 감추기 위한 보고서가 급하게 작성되었다는 것이 하우트의 주장.
한편, 미군 당국은 지난 1994년 항간에 알려진 ‘로스웰 UFO 및 외계인 사체’에 대한 일부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언론은 설명했다. 당시 발견된 비행 물체의 파편이 소련의 핵무기 공격에 맞서기 위해 개발된 첨단 관측 장비였다는 것이 미군 당국의 설명. 또 외계인의 사체는 관측 장비에 탑승된 ‘실험 인형’이라고 당국은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미군의 공식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건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미국 장교의 ‘유언’이 공개되면서, 로스웰 사건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 번 일 전망이라고 언론은 덧붙였다.
(사진 : ‘로스웰 UFO 진실 논란’에 대한 해외 언론들의 보도 내용 / 폭스 뉴스 및 호주 뉴스 닷컴 보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