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위에 군림하는 차 '레제라'…26억짜리 1500마력 하이브리드카

최고관리자 0 8,687

 코닉세그의 슈퍼카 ‘레제라’의 모습./코닉세그 홈페이지 캡처 

 

 

'reign'은 우리말로 '다스리다·군림하다·통치하다'라는 뜻이다.

이런 단어를 배경으로 이름 지은 차가 있다. 'Regera(레제라)'. 스웨덴 슈퍼카 제조사 코닉세그가 내놓은 하이브리드 차다. 지난 1일(현지시각) 열린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상당히 거만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가만히 차를 들여다보면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레제라는 1100마력의 5L급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여기에 최대 700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를 결합해 1500마력의 힘을 낸다. 부가티 '치론'과 맞먹는다.  

 

레제라는 '하이브리드' 차다.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스포츠카는 화석연료를 사용해 달리는 내연기관 모델이 많다. 0.1초의 시간 싸움을 벌이는 스포츠카라면 다이어트는 필수다. 하지만 전기모터를 따로 달아야 하는 하이브리드카는 상대적으로 무게가 더 나간다. 

레제라는 무게를 개의치 않고 달린다. 슈퍼카 치고는 꽤 무거운 편이다. 중량이 1420kg이나 된다. 

하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제로백)은 2.8초에 불과하다. 시속 150km에서 시속 250km까지는 3.2초, 시속 400km까지는 20초가 안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400km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도 위에 군림하는 ‘제왕’이란 이름에 걸맞는 실력이다.

 

코닉세그의 슈퍼카 ‘레제라’의 모습./코닉세그 홈페이지 캡처
 코닉세그의 슈퍼카 ‘레제라’의 모습./코닉세그 홈페이지 캡처

기어박스는 아예 고정돼 있다. 특별히 변속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변속할 때 쓰는 패들 시프터는 있는데, 주행과 후진, 중립을 결정할 때 쓴다. 주행중 패들시프트를 잡아 배터리를 충전 시켰다가 놓으면 부스터처럼 차가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을 더해준다.

충전지를 완전히 충전한 상태에서 저속 모드로 주행하면 50km 정도는 전기 힘으로만 달릴 수 있다. 전력이 부족해지더라도 엔진을 이용해 달리면서 다시 충전해 쓸 수 있다. 가격은 200만 유로(한화 26억원) 가량으로 80대만 한정 판매 예정이다.

최신 개발한 자동화 소형 유압 장치는 레제라의 모든 문을 열고 닫아준다. 특히 운전석과 동승석 문은 잡아당겨 열리는 방식이 아니다. 문고리를 위로 돌리듯 자동차 문도 90도 방향으로 회전한다. 사이드 미러도 자동으로 접히고 펼쳐진다.
 

코닉세그의 슈퍼카 ‘레제라’의 내부 모습./코닉세그 홈페이지 캡처
 코닉세그의 슈퍼카 ‘레제라’의 내부 모습./코닉세그 홈페이지 캡처

코닉세그(Koenigsegg)는 1994년 크리스찬 폰 코닉세그 (Christian von Koenigsegg)가 세웠다. 회사의 역사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자동차 회사와는 달리 양산형 자동차는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상위층을 대상으로 초고성능 슈퍼카만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코닉세그가 2014년까지 제작한 차량은 단 115대다. 

코닉세그의 차는 너무 적게 생산하고, 차의 성능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미국의 연방자동차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식 판매 대신 개인 딜러를 통해 수입 판매되고 있다.

 

코닉세그의 슈퍼카 ‘레제라’의 내부 모습./코닉세그 홈페이지 캡처
 코닉세그의 슈퍼카 ‘레제라’의 내부 모습./코닉세그 홈페이지 캡처

코닉세그는 스웨덴 올로프스트룀에서 설립됐다가, 더 큰 시설을 갖추기 위해 엥엘홀름의 공군 기지 근처 마르그레테토르프(Margretetorp)로 옮겼다. 하지만 2003년 화재로, 제조 공장과 사무실을 전투기 격납고로 이전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코닉세그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됐다. 전투기 격납고 앞에 활주로가 있어 돈 많은 최상위층 고객들이 전용기를 이용, 코닉세그에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닉세그 구매자는 대개 ‘전통적인 슈퍼카 팬들’이다. 코닉세그의 차는 운전하기 힘들지만, 재미있는 차로 불린다. 

코닉세그는 운전자보다는 차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가볍고 빠르고 멋진 차지만, 운전이 쉽지는 않다는 뜻이다. 코닉세그의 슈퍼카에선 ‘나쁜 남자’의 냄새가 물씬 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Hot
2050년 ‘투명’ 비행기
최고관리자 6811회    0
Hot
Baking Soda로 애완견 관리
관리자 6560회    0
2024년 05월 우수회원 순위 (1위~10위)
순위 닉네임 05월 적립
포인트
총 적립
포인트
korea999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30,100
글쓰기, 댓글달기, 코멘트,
로그인만 하셔도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지금 투자하세요!
광고를 이용해 주시면 싸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Poll
결과

New Se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