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신고를 마친 동성 커플들이 24일(현지 시각) 손을 잡고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시청 건물을 나서고 있다. 뉴욕주에선 이날부터 동성결혼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AP 연합
미국 뉴욕주에서 법적으로 동성애 커플의 결혼이 허락되는 첫 날인 24일(현지시간) 수백 쌍 커플들의 결혼식이 치러졌다.
이날 뉴욕주 올바니에 위치한 주청사 앞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일찍부터 혼인증명서를 받기 위해 100여쌍의 커플이 몰려 들었다.
일부 커플들은 부케를 든 채 긴장한 모습으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턱시도나 드레스를 입은 커플들도 눈에 띄었다.
게이 커플인 조니 리와 세바스찬 바를벤는 "우리는 오늘 같은 날씨에 턱시도를 입는 게 좋은 선택일지 고민했다"며 "결국 결혼식에 맞는 옷을 입기로 했다"고 말했다. 뉴욕주는 이날 동성 결혼 신청자들이 대거 몰릴 것을 예상해 21일부터 이틀 간 추첨을 통해 823쌍을 선정했다.
뉴욕주 의회는 지난달 투표를 통해 찬성 33표, 반대 29표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뉴욕주는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코네티컷, 아이오와, 버몬트에 이어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6번째 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