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렌 던스포드/사우스플로리다 선센티널 캡쳐
헬렌 던스포드(Dunsford)는 66세의 말기 암 환자다. 미국 플로리다주 오클랜드파크의 한 은행을 찾은 그녀는 그곳에서 맞닥뜨린 은행강도를 맨손으로 제압했다. 그녀는 “나는 암을 앓고 있었고,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지역 보안관 마이크 재클리스(Jachles)는 전했다.
사우스플로리다 선센티널(south florida sun-sentinel)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지점에 볼일을 보러 간 그녀는 은행강도와 마주쳤다. 강도는 “나는 총을 가지고 있다. 모두 바닥에 엎드려”라고 외쳤다. 은행 직원에게는 1만 달러를 챙겨 가방에 넣으라고 협박했다.
던스포드는 이 강도가 빈틈을 보이는 순간 달려들었다. 붙잡아 바닥에 넘어뜨린 뒤, 세차게 가격하기도 했다. 던스포드는 “당시는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강도에게) 나는 암에 걸렸어, 여기서 내가 죽는다 하더라도 신의 뜻이다. 날 죽이고 싶다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외쳤다”고 했다.
놀란 것은 강도 쪽이었다. 던스포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올 때까지 강도를 놓아주지 않았다. 강도는 그녀에게 총을 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강도는 르네 리 그린(Green)이라는 32세의 여성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체포돼 수감된 그림은 “만우절 농담을 했을 뿐 진짜 강도 짓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안관 재클리스는 “던스포드는 사심 없으며 용감한 여성”이라면서도 “시민은 범인을 잡는 것은 경찰에 맡기고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