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버지니아주 노포크의 존스 생식의학 연구소에서 42세의 산모가 19년 7개월간 냉동 보관됐던 인공 수정란으로 임신한 뒤 지난 5월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지역 신문 버지니아파일럿은 17일 "이 수정란은 19년 전 익명의 부부가 인공수정으로 출산한 뒤 존스 연구소에 기증한 '잔여(leftover) 수정란'으로, 동시에 만들어진 수정란이 20년의 세월을 두고 다른 부모에게서 태어나게 된 희귀한 경우"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임신에 사용된 수정란 중 가장 오래 보관됐던 것으로 알려진 경우가 13년에 불과해, 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가장 오래된 수정란으로 탄생하는 기록을 세웠다. UPI 통신은 "냉동 보관된 잔여 수정란이 존스 연구소에만 3500여개, 미국 전역에는 5만여개에 달해 심각한 생명윤리 문제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