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 케이티 페리, 한미 음악시장 점령-
한국에서는 2NE1, 미국에서는 케이티 페리(Katy Perry). 그녀들을 요즘 대세다. 엄청난 일들을 내고 있다. 음원 차트와 앨범 차트 양쪽 부분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5명의 여걸들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듯 하다. 2010년 하반기 한미 음악계를 좌지우지할 4명의 코리안 걸과 1명의 캘리포니아 걸이 뿜어내는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 거침없는 폭발력의 “FAB 4” Girls 2NE1 –
‘Fab’란 단어는 ‘Fabulous’의 영국식 구어 표현으로 ‘놀랄만한, 믿을 수 없는, 굉장한’ 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주로 어린 나이의 팀원이 모여 특출한 실력과 재능을 바탕으로 대중과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게 되는 팝 그룹 혹은 운동 팀을 표현하고 자 할 때 영미권 언론 기사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이다. 비틀즈(Beatles), 듀란 듀란(Duran Duran),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과 같은 시대의 아이돌 그룹에게 사용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는데, 필자는 데뷔 2년 차의 여성 4인조 그룹 2NE1에게 “FAB FOUR”란 말을 감히 사용하고 싶다.
2009년 EP 앨범 1장과 몇 곡의 디지털 음원으로 다른 여성 아이돌 그룹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음악 스타일과 의상, 헤어, 무대 매너 등 차별화된 전략은 아류가 아닌 또 다른 본류 여성 그룹에 열광하는 두터운 음악팬 층을 단숨에 구축할 수 있었다. 물론 YG 엔터테인먼트란 대형 기획사 출신이란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지만 씨엘, 박 봄, 산다라 박, 공민지 4명이 만들어내는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와 포스는 기획사 어드밴티지를 능가하고 있음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9월 9일 정식 앨범 1집 “To Anyone” 발매 이전 티져 광고를 하는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그녀들의 새로운 반란을 조심스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이제 겨우 2년 차 그룹 2NE1이란 아이콘의 위력이 정말 대단한 지 최 정상급 남녀 아이돌 그룹은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다. 같은 소속사 빅 뱅은 아직 컴백을 준비 중이고 2PM도 역시 마찬가지다. 슈퍼주니어는 해외 활동에 주력 중이고, 샤이니는 타이틀 곡 활동을 마감하고 두 번째 노래로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NE1과 더불어 TOP 5 여성 그룹이라 할 수 있는 원더걸스,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는 모두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 중이다. 같은 시기에 컴백했던 보아와 세븐, 그리고 정규 앨범 솔로 활동을 했던 태양 등 역시 후속곡 활동 중 또는 리패키지 앨범 활동으로 2NE1과의 정면 승부는 예상되지 않는다. 2NE1 등장 전 정상을 다투었던 휘성과 FT 아일랜드, 새로운 후속 곡 ‘디비 라이더‘로 ‘Queen’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만회하려는 손담비가 2NE1에 도전장을 내미는 판세가 될 것 같다.
이미 각종 음원 차트에서 3곡의 타이틀 곡이 1~3위를 독식하고 20위권 안에도 2~3곡의 앨범 신곡들이 랭크 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과 더불어 앨범 차트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어 KBS와 SBS의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는 이번 주 내지는 다음 주에는 이루지 않을까 예상된다. 무주공산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2NE1. 그녀들은 분명 음악 외에도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메이커’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
- 미국을 비롯 영어권 국가 차트 휩쓸고 있는 케이티 페리 -
‘California Gurls’로 6월~7월 빌보드 Hot 100 차트 6주 정상을 차지하며 뜨거운 여름을 더욱 더 HOT하게 만들었던 케이티 페리는 9월 11일자 팝 앨범 200 차트에서 에미넴(Eminem)을 누르고 새 음반 “Teenage Dream”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올해 케샤(Ke$ha),
에미넴, 어셔(Usher)와 함께 같은 해 앨범과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주 발표된 9월 18일 싱글 차트에서 앨범 동명 타이틀 곡 ‘Teenage Dream’이 1위에 올라 올해 2곡의 1위곡을 발표하는 미국 내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 여세를 몰아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등 영어권 국가에서도 ‘California Gurls’ 또는 ‘Teenage Dream’ 두 곡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음원 순위 보다는 8월말 발매된 정규 음반이 발표되자 마자 팝 앨범 판매 차트 TOP 3에 오를 정도로 정상권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티 페리란 아티스트에서 발산되는 발랄, 화려, 열정은 음악으로 표출되고 있다. 대부분 여름을 연상하게 만드는 그녀의 음악이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서 지금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 2010년 여성 아티스트 인기 바통 이어 받은 그녀들의 질주는 계속된다 -
2NE1이나 케이티 페리. 같은 기간 활동 중인 여성 뮤지션 뿐만 아니라 남성 가수들도 치열한 인기 각축을 벌일 라이벌이 될만한 가수가 많지 않다. 음악 실력 뿐만아니라 발매시기를 잘 맞추어 좀 더 쉽게 정상을 차지할 수 있는 행운도 분명 실력이다. 2010년에도 지속되고 있는 국내외 음악계의 여성 아티스트의 초강세 현상. 현재 그 중심에 2NE1과 케이티 페리가 주인공인 것은 분명하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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