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이 일본의 상어 지느러미 공장에 대한 기사를 싣고 "지옥 같았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일본 미야기현(宮城県) 게센누마(気仙沼)에 위치한 한 상어 지느러미 공장을 취재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일본 스프에 사용되는 수백 마리의 상어들"이라는 기사에서 공장 내부와 지느러미 추출 과정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공장을 방문한 데일리메일의 알레스 하퍼드 기자는 "공장에서 상어 수백 마리의 시체를 발견했다"면서 "공장 바닥에는 상어의 피가 흥건히 악취를 풍기고 있었으며 상어 지느러미 스프에 쓰이는 지느러미 부위를 추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공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게재한 이 신문은 "마치 지옥 같았으며, 단지 상어 지느러미 스프를 만들기 위해 살육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간의 상어 지느러미 스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잔인한 살육'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전 세계 상어 개체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영국 독자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역겨움을 느낀다"며 "왜 아무도 이 비인간적인 행위를 막으려고 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일본 언론과 중국 언론은 영국 언론의 기사를 인용 보도하며 상어 살상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