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선수들의 경기당 뛴 거리는 어떻게 측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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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설치된 16개의 카메라가 개별 선수들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추적해 여러 가지 경기결과를 과학적으로 분석

Q 남아공월드컵 관련 기사를 보면 박지성·이청용 등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당 얼마나 뛰었는지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세세한 경기 분석 결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90분간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오가는 선수들의 경기 중 이동 거리는 어떻게 측정하고, 또 그러한 기록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한국은 지난 12일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2대0 승리)<사진>(한국-그리스전의 FIFA 경기분석 그래픽)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1대4 패배)에서도 활동력만큼은 상대팀보다 좋았습니다. FIFA(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www.fifa.com)에 나온 양팀 선수들의 이동 거리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1차전에선 총 108.831㎞를 뛰며 빠른 역습과 강한 압박으로 그리스(105.612㎞)를 눌렀습니다. 2차전에서도 한국은 총 103.086㎞를 달리며 아르헨티나(97.141㎞)에 맞섰습니다. 특히 한국의 주장 박지성은 ‘두 개의 심장’이란 별명답게 1차전에서 10.844㎞, 2차전에서 10.788㎞를 뛰는 엄청난 활동력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기록들은 FIFA와 계약을 맺은 이탈리아의 스포츠 영상분석회사 ‘델타트레(Deltatre)’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입니다. 델타트레가 경기장에 설치한 16대의 카메라는 운동장을 16분의 1로 나눠 구역별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촬영합니다. 그러면 16개의 영상이 조합돼 하나의 운동장 화면 위에 선수 22명과 공 등이 점으로 표현돼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컴퓨터 그래픽이 만들어집니다.

이후 움직이는 점들과 경기에서 뛰는 선수의 특징 등을 기반으로 선수 개개인에 대한 인식정보를 입력해 두면 컴퓨터 프로그램이 알아서 특정선수를 추적하며 실시간으로 개인별 데이터를 뽑아내는 것입니다. 컴퓨터는 미리 지정된 선수만 쫓기 때문에, 선수 몇 명이 순간적으로 부딪히거나 겹치더라도 계산상 착오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선수들이나 공의 움직임 같은 여러 가지 기록들을 실시간으로 계산하는 이러한 프로그램은 ‘트래킹(tracking·추적) 시스템’이라고 불리며,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부터 대중에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팀은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운동장에 12대의 센서를 설치해 놓고, 남아공월드컵에 나설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얼마나 뛰었는지, 패스나 슈팅은 어땠는지 등을 수치화해 팀 전술에 이용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트래킹 시스템은 체력 훈련을 담당하는 레이먼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트레이너의 요청사항이었으며, 5000만원가량 설치비가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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