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2001~2006년 인터넷을 휩쓰시고... 이색 장례식

관리자 0 8,334
 미국 에이튼 디자인그룹이 회사 홈페이지에 띄운 인터넷익스플로러6의 가상 장례식 초청장.
 
 
“고인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전세계 인터넷 브라우징을 휩쓰시고….“

지난 4일, 미국 콜도라도 주 덴버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6(Internet Explorer 6)’의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의 주관사는 미국의 디자인 회사인 에이튼 디자인그룹(Aten Design group). 실제 장례식처럼 관을 사람들도 있었다. 관에는 익스플로러6의 로고가 붙었고, 장례식에 온 이들은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인터넷으로는 실시간 중계된 이 장례식 동영상에는 댓글도 붙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익스플로러6와의 ‘추억담’을 서로 나누는 모습이 진짜 장례식을 방불케 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사실 익스플로러6를 좋아해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익스플로러6는 언제나 내가 필요할 때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주었죠.” “그대는 늘 이단아였죠. 다른 브라우저들이 웹 표준을 따를 때에도 늘 자기 방식대로였어요.”… 

2001년 발매된 익스플로러6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익스플로러7을 발매한 2006년까지 표준적인 웹브라우저로 널리 쓰였다. 2009년에는 익스플로러8도 나왔다. 

최신버전이 꾸준히 나왔지만 사실 익스플로러6는 지금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통계 분석회사인 넷마켓쉐어(Net Market Share)에 따르면 지난달 익스플로러8의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22.5%였다. 익스플로러6도 여전히 19.8%를 차지한다. 익스플로러7 보다 많은 수치다. 

하지만 새로운 버전의 웹브라우저들이 계속 나오면서 익스플로러6는 점점 시장에서 밀려난다. 구글은 1일 익스플로러6에서 더이상 구글에 접속할 수 없을 것이라 발표했고, 유튜브도 13일부터 익스플로러6에서 접속할 수 없게 된다. 

구글 블로그에서 한 프로그램 개발자는 “지난 10년간 인터넷은 폭발적으로 발전했다. 이제 사람들은 웹 상에서 동영상과 음악을 무제한으로 즐기는 세상”이라며 “예전에 쓰던 웹 브라우저들은 이런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존 클라크 에이튼 디자인그룹 이사는 “이번 장례식은 구글이 익스플로러6를 ‘버린’ 것을 보고 생각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온라인 장례식 초정장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6, 8년동안 인터넷에서 살다가 2010년 3월 1일 아침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구글의 본사가 있는 곳)에서 사망. 사망 원인은 구글 본사에서 계속된 직장 내 손실”라고 써있다. 

클라크는 “애초에 30∼50명의 사람들만이 장례식에 올거라 예상했지만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장례식을 보면서 댓글을 달고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에이튼그룹은 이 가상 장례식 장소를 더 넓은 곳으로 옮겨야 했다. 클라크는 “여기 참여하는 사람들이 흘린 눈물은 소위 ‘악어의 눈물(강자가 약자를 위해 흘리는 위선의 눈물)’같은 것”이라며 “다 재미있자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례식이 익스플로러6를 보내려는 첫 시도는 아니다. 예전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사이트에서 ‘익스플로러 죽이기(IE must die)’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장례식에 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네티즌들에게 익스플로러 최신버전을 내려받을 것을 권고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Hot
코로나19 실시간 사이트
최고관리자 7090회    0
Hot
더 편하고 저렴해진 '국제전화 앱'
최고관리자 7580회    0
2024년 05월 우수회원 순위 (1위~10위)
순위 닉네임 05월 적립
포인트
총 적립
포인트
korea999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30,900
이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1,000
happy72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4,700
글쓰기, 댓글달기, 코멘트,
로그인만 하셔도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지금 투자하세요!
광고를 이용해 주시면 싸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Poll
결과

New Se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