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 M&A의 힘- 어디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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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격호(사진) 회장의 꿈이자 15년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는 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6일엔 두산주류를 503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

지난해에만 해도 인도네시아 마크로 등 4건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오비맥주와 증권사 인수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불황에 기업들의 자금줄이 빡빡한 상황에서 롯데는 숨가쁜 투자에 따른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까.

◆제2롯데월드 최대 2조원 필요=롯데는 정부의 허가 절차가 완료돼 올해 말 건축허가가 나오면 제2롯데월드 초고층 빌딩을 112층 규모로 세울 계획이다. 초고층 빌딩 옆엔 최고급 백화점과 아웃도어 쇼핑몰도 만든다. 초고층 빌딩은 내진과 내풍 설계, 첨단 기법과 자재가 필요해 30~40층의 일반 건물에 비해 두세 배가량 공사비가 더 들어간다. 완공되기 전까지 5년 동안 1조7000억~2조원이 필요하다. 활주로 각도를 3도 바꾸는 데 필요한 비용도 롯데가 부담해야 한다. 약 1000억원 안팎에서 국방부와 롯데의 줄다리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국내외에서 제2롯데월드 건설 자금을 마련한다는 큰 원칙만 세워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예컨대 해외에선 일본롯데를, 국내에선 각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와 유보자금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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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조원 안팎의 큰돈이긴 하지만 입주 계열사들이 5년에 걸쳐 골고루 나눠서 부담하는 만큼 큰 무리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창원 정책본부 이사는 “초고층 빌딩에 입주할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같은 계열사들이 나눠서 부담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자금조달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남옥진 선임연구원은 “제2롯데월드 투자에 주로 참여할 롯데쇼핑의 경우 현금 흐름과 신용이 좋아 자금 조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롯데쇼핑의 2006년 상장으로 확보한 3조6000억원 중 일부 자금이 남아 있는 것도 다소 힘이 될 전망이다.

◆투자회수 상당기간 힘들 듯=문제는 초고층 빌딩이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롯데도 최소 10년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고층 빌딩에 입주할 시설로는 250개 객실을 갖춘 6성급 호텔과 전망대, 오피스, 면세점 이외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서울 오피스(상업용 건물) 시장은 2012년부터 공급 초과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미 서울 오피스 평균 운영수익률은 떨어지는 추세다. 2004년 연 8.5%에서 지금은 연 6.2%로 낮아졌다. 게다가 제2롯데월드는 다국적 거대 기업이 선호하는 도심권이나 강남권에 위치한 게 아니어서 외국계 기업을 얼마나 입주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샘스의 류강민 연구원은 “제2롯데월드는 핵심 업무지역에 있는 오피스에 비해 임대료를 싸게 책정해야만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제2롯데월드 내 상업시설의 활성화 여부도 불투명하다. 입지 여건상 강남 상류층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다. 서울 용산과 여의도에서 복합단지 건립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점 역시 부담이다.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어서다. 대신증권 정연우 선임연구원은 “서울의 랜드마크’라는 상징이 손님을 끌어모으는 집객 효과를 얼마나 빨리 내느냐가 2조원에 달하는 투자 금액을 조기 회수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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