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왕족 세대를 걸쳐 내려온 푸른색의 진귀한 다이아몬드가 10일(현지시간) 열린 경매에서 2430만달러(약 330억원)에 낙찰되며 최고가 기록을 깼다고 크리스티 경매소가 전했다.
35.56캐럿의 비텔스바하 다이아몬드(Wittelsbach Diamond)란 이름을 가진 이 보석은 종종 색깔과 투명성이 유명한 호프 다이아몬드(Hope Diamond)와 비교되기도 했다. 다이아몬드는 현재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협회에 전시돼 있다.
알렉산드라 킨더만 크리스티 대변인은 희귀한 이 보석이 억만장자 다이아몬드 중개상인 로렌스 그래프에 의해 할증금과 함께 2430만달러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킨더만 대변인은 일반 판매에 앞선 특별 판매가의 거의 2배로 낙찰된 이 가격이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다이아몬드의 낙찰가 중 최고가며 지난 1995년 스위스 경매에서 1650만달러(약 220억원)에 낙찰된 100캐럿 짜리 다이아몬드의 낙찰가를 제쳤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 경매소는 지난 1664년 스페인의 필립 4세가 이 다이아몬드를 구입했으며 자신의 10대 딸 마르가리타 테레사 왕녀의 결혼 지참금으로 선물한 것이라고 전했다. 테레사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사망해 다이아몬드는 남편 오스트리아의 레오포드 1세가 갖게 됐으며 계속 이어 내려오게 됐다.
LONDON(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