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줄기세포로 기관지 만들어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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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자신의 줄기세포로 배양한 장기를 면역거부 반응 없이 성공적으로 옮긴 수술이 세계 최초로 이뤄졌다고 19일 영국의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같은 생명공학 기술이 보편화되면 손상된 장기를 부작용 없이 맞춤형으로 대체할 수 있게 돼, 장기이식이 필요한 난치병 환자의 치료가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BBC 방송 등 영국 언론들은 이날 "지난 6월 영국과 스페인의 의료진이 결핵 후유증으로 폐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30대 여성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기관지(氣管支·bronchus)를 배양한 뒤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기관지 이식수술 전에는 호흡곤란으로 걷는 것도 힘들었던 이 환자가 5개월이 경과한 현재 아무 부작용 없이 계단도 오르내리고 춤도 추는 등 회복 단계에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번 이식수술을 위해 의료진은 최근 사망한 이의 기관(氣管·trachea)을 떼어낸 뒤,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연골 조직만 남기고 다른 세포조직은 강한 약품과 효소를 이용해 모두 제거했다. 연골 조직은 들숨 날숨에 따라 미묘하게 형태가 변하는, 인공적으로 모방할 수 없는 정교한 기능을 유지하고 있어, 환자의 줄기세포가 배양될 '틀(frame)'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어 환자 본인의 골반과 코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 틀에 옮겨 심어 배양했고, 피가 순환되는 생체 조직 수준에 오르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외부 기증자의 틀+환자 본인의 줄기세포' 방식으로 환자 맞춤형의 새 기관지를 만든 것이다.

이번 줄기세포 배양작업에 참여한 영국 브리스톨 의대 마틴 버챌(Birchall) 교수는 "장기가 손상돼 고통받는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배양한 장기를 이식하는 이번 수술은 재생의학 수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20년 안에 각 신체를 갈아 끼우는 이런 수술이 보편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 : 2008.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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