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리의 적이었던가? - 중동 변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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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리의 적이었던가? 헷갈리네….”

미국과 적대 관계를 지속해온 중동의 외교 노선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집트 카이로대에서 “새 시대를 열자”고 아랍 국가에 호소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중동에서 ‘사악한 강대국’으로 여겨온 미국의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 중동에 부는 훈풍

최근 레바논 총선 결과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반미 강경파였던 헤즈볼라가 패배하고 친서방파가 승리한 것에 대해 서방 언론은 물론이고 아랍권 언론도 “오바마 효과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12일 이란 대선에서도 온건 개혁파인 미르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강경 보수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도 전례없이 거센 개혁파의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과거 미국의 전폭 지지를 받아온 이스라엘은 오바마 정부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오바마 대통령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 중단’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데 이어 14일 예정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연설에는 미국 비판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 “말보다 행동 보여라”

FT는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테헤란에서 카이로 시민들까지 이제는 미국과 친구가 되는 것이 생각만큼 나쁜 것은 아니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타나모 수용소 내 인권유린 논란,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의 학대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급격히 악화된 대미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오바마 대통령의 카이로대 연설은 이런 변화의 결정적 계기로 평가받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해외 언론과의 첫 인터뷰를 아랍 방송과 진행하는 등 아랍 국가를 향해 각종 유화책도 시도했다. 시리아에 중동 특사를 파견해 평화협상 시기를 타진하고, 이란을 향해서는 “이란도 평화적 핵 개발 권리가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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