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신선식품 판매 급증…야채가게로 ‘변신’

GS25는 주택가 편의점에 야채, 과일 등 신선 식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야채 종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 GS25에 따르면 전국 3300여 개 매장의 11월1일부터 12월7일까지 양곡과 야채, 과일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보다 각각 95.5%, 45.4%, 12.6%씩 증가했다.

이는 이용시간이 길고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대형 마트 보다 집에서 가깝고, 필요한 상품만 소량 구매할 수 있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야채는 상하기 쉬운 상품으로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만 소량으로 신선한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따라서 GS25시는 야채, 과일 등 신선 식품 종류를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주부고객들과 혼자사는 고객들이 많은 주택가 주변의 편의점들이 적극적이다.

GS25는 야채를 소용량으로 포장해 1000원에 판매하는 ‘천원야채’를 출시하며 야채 종류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근, 풋고추, 무, 깻잎, 깐대파 등 찬거리에 필수적인 14종류의 야채를 편의점 고객에 맞춰 간편하게 소포장해 1000원에 판매한다.

‘천원야채’는 상품이 입고되기 전 물류센터에서 야채 전문 담당자가 상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출하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믿고 살 수 있다. 또한 상품마다 모두 진열 기한이 표시돼 있어 고객들은 신선한 야채를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GS25 신선식품TFT 김태형 대리는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편의점에서 야채나 과일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용량과 가격의 ‘천원야채’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내년에는 ‘천원야채’ 종류를 20여 가지 이상으로 확대해 더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마찬가지로 양곡과 야채, 과일 등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병원내에 입점한 5개 점포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27.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바나나를 비롯해 오렌지, 참외, 밀감, 체리 등 7개 상품을 출시한 세븐일레븐은 올해 야채 5종, 과일 19종으로 총 24개로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상위 매출 5위까지의 병원점을 중심으로 매출을 조사한 결과 매출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최근 먹을 거리 불안과 더불어 웰빙 트렌드가 맞물려 안전한 식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져 매출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병원점의 경우 아픈 사람들이 많다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전 먹을 거리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병원점 외에 일반 매장에서도 이같은 수요가 늘어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