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리는 외제차 美항구에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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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 항구는 외제차들의 주차장”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미국 서부의 물류센터 역할을 하는 캘리포니아 롱비치 항구가 안 팔리는 수입차들의 창고로 전락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컨테이너선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번쩍번쩍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신차를 잇따라 롱비치항에 내려놓고 있지만 이들은 갈 곳을 잃은 채 항구의 컨테이너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실정이다.

딜러와 소비자들이 외면한 외제차에 수만㎡의 공간을 내주고 있는 롱비치항은 최근 사상 처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도요타, 닛산 등 자동차업체들에 항구내 차량 보관을 위한 공간을 정식으로 임대하라고 요청했다.
 
아트 웡 롱비치항 대변인은 항구의 창고화에 대해 “현재의 경기상황을 조명할 수 있는 한 단면”이라며 “오싹하다”고 촌평했다. 그는 또 항구에 쌓인 재고품들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롱비치항의 공간을 잠식하는 재고는 수입차만이 아니다. 과거 롱비치항의 최대 수출품이었던 판지와 종이류를 수입한 뒤 박스 등을 만들어 미국에 되팔았던 중국 공장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t의 종이가 항구 곳곳에 널려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미 전역의 재고율은 작년(9월 기준) 대비 5.5%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국 컨테이너 물류의 약 20%를 취급했던 롱비치항의 선적률 역시 반 토막으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 내 차량 판매율은 약 15% 감소해 치명타를 입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나 아일리프-문 도요타 대변인은 롱비치항의 재고가 평균치를 웃도는 현상에 대해 자사의 가장 큰 시장인 캘리포니아 남부 시장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수요 감소를 반영해 생산량을 조절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요타는 롱비치항에 얼마나 많은 차량이 대기 중이며 얼마나 오래 머물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롱비치항의 부동산과 부국장인 게일 와실은 “도요타는 가능한 최대한의 공간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으며 메르세데스는 수주전 좀 더 넓은 면적을 사용하기로 계약했고 닛산은 현재 롱비치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NYT 기사 원문 바로가기
 
입력 : 2008.11.19 17:58 / 수정 : 2008.11.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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