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채널CNBC 유일한 한국인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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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아시아총괄 근무 클로이 조씨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경제 전문 케이블채널인 CNBC에서 한국국적자로는 유일하게 앵커이자 기자로 활약하는 여성 방송인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기 위해 고국을 찾았다.

주인공은 이 방송사의 아시아지역을 총괄하는 ’싱가포르 CNBC’에서 근무하는 클로이 조(조희명) 씨. 그는 지난해 10월 CNBC에 스카우트돼 현재 오전 10-11시(현지시간)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캐시 플로우(cash flow)’를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

명함에 ’특파원’ 타이틀을 단 조 씨는 또 다른 시간대의 뉴스를 진행하거나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해 시청자들에게 비즈니스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이라크 전쟁 때 CNN이 떴다면 세계적 경제불황기에는 CNBC가 뜨고 있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CNBC는 각국의 시장정보와 흐름 등을 신속·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CNBC의 시청권은 전 세계 4억 가구이며, 아시아 지역만 1.5억-2억 가구에 달한다.

5부작으로 방송될 기획물 ’변화하는 한국’을 취재하기 위해 4명의 스태프와 함께 지난 18일 방한한 조 씨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 투자자나 비즈니스맨들은 한국을 투자하기 어려운 나라라고 보고 있는데, 이를 불식시키고 한국을 제대로 소개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한국의 최고만을 취재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경제부·지식경제부 장관,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을 만났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롯데쇼핑, 게임업체, 조선소 등을 방문했으며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한 뒤 23일 출국했다가 다음 주 제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취재차 재입국할 예정이다.

조 씨는 “이번 취재는 CNBC가 한국에 영향력을 넓히고자 사전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연말쯤이면 한국과 돈독한 관계가 될 것이며 내년에는 한국인 대부분이 CNBC를 흔하게 아는 방송사로 자리매김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CNBC는 현재 도쿄와 홍콩, 호주 등에 지국을 두고 있다.

그는 “올해 들어 CNBC의 시청률이 역대 최고 수준에 올랐다. 다른 방송사는 광고 수주가 안 돼 경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이미 목표치를 달성했고 (재정) 상황이 건실하다”며 “시청률 상승에 제가 한몫을 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뉴스 진행이 원고를 읽는 차원이 아니라 거의 애드립으로 해야 하기에 사전에 철저하게 공부하고, 동향을 파악해 놓지 않으면 곧바로 실수로 이어진다”는 조 씨는 “어떤 프로그램은 미국, 아시아, 유럽을 동시에 연결, 3명의 앵커가 진행하기도 하는데 순간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았다가는 방송사고가 난다”고 말했다.

“발음 문제로 더듬거리긴 했지만, 아직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그는 새벽 4시에 출근해 밤 10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긴장을 풀기 위해 요가를 하는 것 외에 시간 대부분을 방송에만 전념하고 있다. 한시라도 각국 정보와 시장 동향에서 눈을 떼면 방송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

미국발 세계경제 위기를 예언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를 인터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는 조 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은행원인 아버지를 따라 7세 때 도미했다가 중학교 때 다시 귀국해 개포고와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나왔다.

고등학교 때 EBS의 영어와 불어 회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그는 KBS 아침방송 ’TV정보센터’에 리포터로 활약했으며 동아TV와 SBS 등에서 일하다 1996년 아리랑TV에 입사했고, 2004년 싱가포르의 ’채널 뉴스 아시아’에 스카우트돼 일하다 CNBC로 자리를 옮겼다.

조영걸·김선경 씨 사이의 4녀 중 막내인 그는 “만능 방송인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내가 가장 잘하고 잘할 수 있는 영어 매체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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