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결혼하는
설경구(41)-
송윤아(36) 커플이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러브스토리와 결혼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말 양가 상견례를 통해 결혼날짜를 확정한 설경구와 송윤아는 오는 9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결혼 사실을 발표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설
경구는 8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2007년 여름에 처음 만났다.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를 찍은 뒤 좋은 선후배로
지내다가 발전했다”면서 “(결혼결심에 대해) 지금 이 순간까지 고민했다. 결혼이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알기 때문에 발표 직전까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프러포즈에 대해 “확 진행이 돼 그럴 경황도 없었다”며 “정신이 없다”고 했다.
송윤아에 대해서는 “다 마음에 든다. 이성을 떠나 윤아가 날 마음으로 연민으로 날 안되게 생각해주는 사람”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날 믿어준 점이 결혼에 이르게 한 듯하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는 “사실 내 처지로 보면 언감생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정말 끝까지 고민했다”며 “내가 너무 뻣뻣한 성격이기도 하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양가 부모님들의 반대도 있었나’는 질문에 “왜 없었게나. 돌이켜보면 마음 아픈 일들이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내가 진 빚이 너무 많다. 세상에 진 빚이 너무 많다. 빚 갚으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윤아 씨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너무나 예쁜 사람이다. 특히 마음이 정말 예쁘다. 그 모습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
는 이어 “하지만 내가 첫 결혼에 실패했기 때문에 감히 다가갈 수가 없었다. 윤아 씨는 내게는 언감생심 꿈꿀 수 없는
존재였다”면서 “그런데 마음과 머리가 따로 움직였다. 머리로는 안된다고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계속 다가가게 됐다. 하늘이 도와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돼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
4년 별거 끝에 2006년 7월 한 차례 이혼한 경험이 있는
설경구는 “윤아 씨와의 결혼은 물론 결코 쉽지 않았다. 사랑하는 마음이야 말로 다할 수 없지만 내가 두 번째라 많이 조심스러웠고
미안했다”며 “하지만 모든 어려움을 딛고 결혼에 이르게 된 만큼 정말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밝혔다.
송윤아는 예비신랑 설경구에 대해 “한결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모든 면에서 믿음이 가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윤아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작품을 두 편 같이 했지만, 그때만 해도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한참 후에 다시 만나게 돼 그때부터 교제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설경구와 송윤아는 지난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에서 함께 주연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고, 지난 2006년 멜로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 또 다시 주연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설경구는 연극배우 시절인 지난 1996년 연극계 선배 안내상의 여동생과 결혼했으나 공교롭게도 ‘광복절특사’촬영을 전후해 별거에 들어갔고, 지난 2006년 초 협의이혼했다.
송
윤아는 “남자로서 먼저 안 것이 아니라 선배님으로 본 기간이 훨씬 길었는데 선배님으로서나 남자로서나 정말 변함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말을 한마디 하더라도 믿음이 갔고 모든 면에서 그런 믿음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돼
인생의 반려자로 삼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아직 결혼식 장소와 시간을 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느 스타들과 달리 호텔은 피할 생각이다.
송윤아는 “결혼 후에도 두 사람 모두 배우로서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며 “특히 경구 씨가 작품에서는 목숨을 내놓고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 그것에 방해되지 않도록 내조도 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