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의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막장 드라마' '엽기 드라마'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방송 2개월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가 2일 집계한 시청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내의 유혹'은 이날 전국 시청률 31.2%를 기록하며, 시청률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오후 7시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이 시청률 30%를 넘기기는 이례적이라는 게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지난해 11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아내의 유혹'은 시청률이 지난달 20%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30%까지 넘어섰다. 장서희, 변우민 주연의 '아내의 유혹'은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 친구 남편과 불륜, 살인 미수, 자살 등 온갖 자극적인 내용으로 포장, 시청자들 사이에서 '엽기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요즘엔 욕을 많이 먹는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다'는 시중의 속설을 방증하듯, '아내의 유혹'도 회를 거듭하며 자극적인 내용의 강도가 심해지면서 시청률이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역시 억지 상황 설정 등으로 '엽기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KBS 1TV의 '너는 내 운명'이 2일 전국 시청률 39.3%로 시청률 1위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