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에미리트 해변에서 300m 떨어진 인공섬의 절벽 한 가운데에, 물새 둥지처럼 반원구의 형태를 띠는 호텔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4일 해외 디자인 관련 매체들이 전했다. ‘스피어 호텔’이란 이름의 이 호텔은 러시아의 디자인업체 밀라 레자노바가 설계한 것으로,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중간 위치에 지어질 것이라고. 절벽의 중간에 붙어있기 때문에, 배도 차도 아닌 헬리콥터를 이용해서만 이 호텔에 드나들 수 있다.
14층 높이의 이 호텔에는 약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총 200개의 객실이 마련되며, 비즈니스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 뿐 아니라 레스토랑, 바 등 오락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디자인업체 밀라 레자노바는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이 호텔을 설계하였다고 밝혔다. 바닷가의 강한 공기 흐름을 이용하여 호텔 내부 공기를 자연 정화할 수 있게 하였고, 낮시간에는 조명에 쓰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자연 채광을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태양열을 비축하여 에너지 공급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하니, 디자인과 기능적인 면 모두에서 자연 친화에 한 발 더 다가가는 호텔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