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입원비 400만원 초특급 병실 등장

다음달 개원하는 서울성모병원에 한강과 남산타워 등이 훤히 보이는 279㎡(84평)짜리 초특급 VIP 전용 병실이 들어선다.

15일 가톨릭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꼭대기인 21층에는 279㎡(84평)와 79㎡(24평), 67㎡(20평) 크기의 VIP 병실이 마련된다. 279㎡ 병실은 필요에 따라 185㎡(56평)와 94㎡(28평)로 나누어 쓸 수 있다.

입원비는 279㎡의 경우 하루 400만원, 185㎡ 300만원, 79㎡ 180만~2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가장 큰 279㎡짜리 병실 비용은 서민들이 사용하는 다인병실(6인실) 사용료(보험적용가 1만원)보다 400배가량 비싼 것으로 1개월을 사용할 경우 병실 사용료만 1억2000만원을 내야 한다.

비싼 만큼 전망도 특급 호텔 스위트룸 못지 않다. VIP 병실에서 한강과 남산타워, 63빌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비싼 병실은 세브란스병원의 50평짜리 VIP 병실로 하루 입원료가 180만원이었다. 병실 넓이로만 보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에 99평 규모의 VIP 병실이 있지만 하루 사용료는 성모병원의 4분의 1 수준인 100만원이다.

이는 서울성모병원 위치가 땅값이 비싼 강남 요지인데다 새 병원 개원에 따른 프리미엄 마케팅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VIP 병실은 국가 원수급 인사 또는 기업 CEO 등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VIP 수행원을 고려해 고급스럽고 넓은 가족실과 응접실을 배치했고, 인터넷 시설 등을 갖춘 회의실도 별도로 마련됐다.

이 병실은 또 의료진과 보호자의 출입구 및 동선이 완전히 분리돼 있고,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사생활이 완벽하게 보장된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