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에서 만난 박찬호-이승엽 '부활'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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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이 넌 나의 영웅이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영웅 박찬호 이승엽이 만났다. 제2의 전성기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요미우리 스프링캠프 첫날인 1일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짧은 만남을 갖고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 프로야구 투-타의 살아있는 전설로서 위상을 회복하고 국내 야구팬들에게 변함없는 희망을 주기 위한 결의.

미야자키 깜짝 회동은 형님 박찬호의 강한 의지로 성사됐다. 이날 오후 2시까지 두산 캠프에서 훈련을 마치고 오후 귀국한 박찬호는 빠듯한 비행기 시간에도 불구, 후배를 격려하기 위해 요미우리 캠프를 방문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승엽이가 미야자키에 오면 꼭 만나고 싶다"던 약속을 실천한 셈.

박찬호는 산마린 스타디움 라커에서 막 첫날 훈련을 시작한 이승엽과 만났다. 30여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들은 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박찬호는 지난해 부상 후유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이승엽 기살리기에 집중했다. "승엽이 너는 영원한 4번이자 라이온 킹이다. 잘하든 못하든 영원한 나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박찬호는 취재진을 향해 "설령 승엽이가 삼진 먹더라도 나쁘게 쓰지 말아주세요"라며 위트 있는 농담을 던지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또한 "손가락이 안 아프다니 다행이다. 올시즌은 우리 야구에만 집중하자"며 부활을 다짐했다.

선배의 조언과 격려를 새겨듣던 이승엽은 "TV로 잘 보겠습니다. 파이팅 하세요"라며 화답했다.

박찬호는 충실한 훈련으로 단단해진 이승엽의 몸매에 놀란듯 몸무게를 물었다. 이승엽이 94kg이라 대답하자 "나랑 똑같네"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승엽은 "운동 열심히 했습니다"라며 쑥스러운 표정.

이승엽은 비행스케줄 관계로 서둘러 떠나는 박찬호를 주차장까지 가서 배웅하며 깍듯하게 예의를 차렸다. 박찬호는 차에 타며 "이승엽 감바테(파이팅)��"를 외쳤고, 이승엽은 정중한 인사로 선배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날 미야자키에 도착해 첫 훈련을 시작한 이승엽은 올시즌 부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재활 직후 합류했던 지난해 스프링캠프와는 다르다. 손가락 통증도 전혀 없고 준비도 많이 해 몸이 가볍고 기분도 좋다"며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지난해 부진으로 팀 내 위치가 좁아진데 대해서는 "내 포지션도 위치도 없었던 2006년 요미우리로 처음 왔을 때와 똑같은 마음가짐이다. 예년과 달리 동료들과 말수도 줄이고 있다"며 독한 마음을 품었음을 암시했다. 포지션 경쟁에 대해서는 "솔직히 경쟁하기는 싫지만 잃어버린 내 자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이승엽=5번'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말에 "실력이 안되면 밀려날 수밖에 없다. 내 스스로를 압박해야 한다"며 배수진을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과 맞물려 자주 언급되는 고졸 신인 오타 타이시에 대해서는 "일본 언론에서 스타만들기를 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며 은근한 자신감을 비쳤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프리배팅에서 130m짜리 대형 중월 홈런을 포함, 41개 중 6개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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