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3천759m 수심까지 잠수에 성공한 중국 유인잠수정 자오룽(蛟龍)호. 중국은 앞으로 이 잠수정을 이용해 태평양 중부 해저자원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CCTV 캡처) /연합뉴스
중국이 바닷속 3천m 깊이에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잠수정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에 이어 중국이 세계 5번째로 심해 잠수정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해저 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중국 과학부와 국가해양국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유인 잠수정 자오룽(蛟龍)호가 수심 3천759m까지 내려가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바닷속에 산다는 전설상의 용인 ’교룡’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잠수정은 길이 8.2m, 폭 3m, 높이 3.4m, 무게 21t으로 승조원 3명과 장비 220㎏을 실은 채 최장 9시간 동안 해수면 밑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올해 5∼7월 자오룽호는 남중국해에서 모두 17차례 잠수 실험에 성공했으며 이 중 7차례는 2천m 이상, 4차례는 3천m 이상 수심까지 내려갔다.
세계 바다의 평균 깊이가 3천682m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우룽호는 현재 능력만으로도 많은 해저 지역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또한 자우룽호는 실험 중 9시간3분 연속 잠수에 성공해 이 분야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자우룽호 개발에는 중국대양협회, 중촨(中船)중공업그룹 등 10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이 잠수정은 7천m까지 잠수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연구진은 조만간 5천m, 7천m 깊이에서 추가 잠수 실험을 할 계획이다.
중국은 조만간 자오룽호를 이용해 태평양 중부의 해저 자원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국제해저관리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01년 태평양 중부 해저에서 7.5만㎢ 넓이의 금속 광구 탐사권 및 상업 채굴권을 확보했다.
중국은 자우룽호에 과학자들을 탑승시켜 이 광구 개발의 전초 기지로 삼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