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컴퓨터가 펼치는 4차원 세계

관리자 0 9,016
동영상을 꼭 보라. 이는 글과는 ‘문법’이 전혀 다른 마법의 디지털 영상세계다. 손바닥에 휴대폰 영상을 비춘다. 키보드 숫자를 누르면 전화가 걸린다. 양손의 엄지와 검지로 사각형을 만든다. 구도를 잡기만 해도 자동으로 사진이 찍힌다. 셔터는 필요 없다. 하얀 지하철 벽에 빔 프로젝터를 비추고 허공에다 손가락을 놀려 본다. 글씨가 써진다. 그림도 그릴 수 있다.

카퍼필드의 매직이 아니다. 이제 겨우 20대 초반의 미국 MIT 공대생들이 만든 ‘입는 컴퓨터’가 펼치는 디지털 세상이다. 엄청난 장비나 큰 돈이 든 것도 아니다. 모자에 붙어있는 웹캠과 소형 빔프로젝터, 목에 건 휴대폰 컴퓨터가 전부다. 돈으로 따지면 겨우 350달러 정도. MIT 미디어 랩 7명의 천재들이 만든 소프트웨어가 이 보잘 것 없는(?) 장비를 요술 상자로 바꿨다.

‘입는 컴퓨터’ 는 모니터가 없다. 벽, 옷, 심지어 손바닥도 좋다. 빔 프로젝터를 비출 수 있는 표면만 있으면 된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손가락이 대신한다. 마우스 패드는 ‘허공’이 대신한다. 양 손 엄지와 검지에는 색깔을 달리하는 네 개의 ‘디지털 요술 골무(magic marker cap)’ 가 있다. 원격조정 센서가 있어 손가락을 움직일 때 마다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컴퓨터 기능을 쓸 수 있다.

프로젝트의 핵심 브레인인 패티(사진)씨는 지난 6일 과학사이트인 ‘와이어드 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이 신기술을 공개했다. 그는 컴퓨터를 ‘식스 센스(육감)’에 비유한다. 패티의 목표는 인간이 5감을 통해 받아들이는 정보를 컴퓨터를 통해 보다 유기적인 방식으로 쓰는데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5감만을 사용해 주변환경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것에 반응하죠. 그러나 우리가 이런 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도움을 주는 정보들은 이런 5감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정보들은 컴퓨터와 인터넷에서 얻게 됩니다.”
 
 


이 ‘입는 컴퓨터’는 손가락 마술을 보는 것 같다. 시간이 궁금하면 왼쪽 손목 위에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면 시계가 나타난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싶으면 허공에다 ‘골뱅이’를 그리면 된다. 두 손바닥을 모으고 ‘나마스테(인도인들의 인사방식)’ 자세를 취하면 휴대폰의 메뉴가 나타난다. 물론 모니터는 빔 프로젝터가 대신한다.

‘입는 컴퓨터’는 처음으로 공개됐다. 특허도 따냈다. 패티는 “이를 상업화하거나 회사를 설립하는 것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휴대폰 회사들이 ‘프로젝터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 기술이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화 속 매트릭스의 세계는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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