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없다, 인생을 즐겨라 - 영(英)무신론자들, 버스에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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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가‘신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는 광고가 붙은 런던의 시내버스 앞에 서 있다. /AP 뉴시스
감리교회 "논의기회… 환영
 
'신(神)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제 걱정을 멈추고 인생을 즐겨라.'

지난달 말부터 영국 버스 광고판에 등장한 문구다. 무신론자들의 모임인 '영국인본주의자 협회'가 영국 전역을 운행하는 버스 중 800대에 이런 광고판을 설치했다.

7일 뉴욕타임스(NYT)에 소개된 관광객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미국인 관광객 샌드라 라페어(Lafaire·76)는 "끔찍한 내용의 광고다"며 "누구나 의견을 말할 수 있지만 내 눈으로 그런 광고를 보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반면 호주 관광객 새라 홀(Hall·28)은 "진정한 언론 자유를 보는 것 같아 좋았다"고 했다.

무신론 광고의 아이디어를 처음 낸 사람은 애리앤 쉬린(Sherine)이라는 희극작가다. 그녀는 작년 인터넷을 뒤지다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영원히 고통 속에서 지내라'는 문구를 발견하고는 무신론 광고를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녀는 작년 10월 광고를 사기 위한 모금액의 목표를 8000달러(약 1000만원)로 잡았다. 하지만 영국인본주의자협회와 베스트셀러 '만들어진 신'의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Dawkins)의 도움을 받으면서 4일 만에 15만달러를 모을 수가 있었다. 지금은 20만달러까지 모금액이 올라갔다. 12일부터는 지하철에 광고판 1000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광고 문구 중 '아마도'라는 표현이 잠시 문제가 됐었다. 도킨스는 애초 '신은 없다'라는 단정적인 문구를 원했다. 하지만 버스 광고회사인 CBS 아웃도어의 팀 브리클리(Bleakly) 전무는 "영국의 광고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해선 단정적인 주장을 피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영국 감리교회는 이 광고에 대해 "사람들이 (광고를 보면서) 신에 대해 얘기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무신론 광고를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력 : 2009.01.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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