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얇은 TV…삼성전자 ‘LED’ 시대 본격화

제품 두께가 6.5㎜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초슬림 TV’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09’에서 이런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처음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가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 ‘IFA 2008’ 전시회에서 업계 파트너들에게 보여준 8.9㎜ 두께의 LED TV보다 2㎜ 이상 얇은 것이다. 또 10㎜대인 일반 ‘슬림폰’ 휴대전화보다 날씬하다.

 

노승만 상무는 “9.9㎜ LED TV를 개발한 일본 소니와의 슬림화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자평했다. 이 제품에는 동영상을 잔상 없이 부드럽게 구현하는 ‘오토모션 플러스 240Hz’, 색상 표현이 풍부한 ‘와이드 컬러 컨트롤프로’,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인텔리전트 파워 세이빙’ 같은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계기로 PDP나 LCD와는 별도로 LED로 만든 TV 시장이 본격 형성되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행사에서 ‘신종(新種) 삼성 LED TV’라는 구호로 LED 모니터 붐을 새로이 일으킬 계획이다. 또 연내에 LED 백라이트를 탑재하고 240Hz의 주사율, 초슬림 디자인을 갖춘 LED TV 제품군을 40~55인치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삼성과 다른 방식의 LED TV를 이번 CES에서 선보인다.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TV 뒷면의 백라이트 장치에서 전면으로 빛을 쏘는 ‘직하(direct) 방식’ 의 LED TV 중에선 가장 얇은(24.8㎜)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우 기자

◆발광다이오드(LED)=전기를 연결하면 빛을 내는 반도체. 같은 밝기를 얻는 데 필요한 전력이 백열등의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빛 효율이 높아 차세대 광(光)소재로 각광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