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맘마미아' 흥행 돌풍, 그 비밀은?

관리자 0 8,007
그 해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미국 관객과 시청자들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선정하는 시상식인 '피플 초이스 어워드'에 '맘마미아'가 인기작품상 후보에 올랐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도 개봉 한 달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만큼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영화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골든 글러브상 여우주연상에 도나로 분한 메릴 스트립이 후보로 지명되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젊은 여배우들 사이에서,'엄마뻘'인 메릴 스트립 주연의 '맘마미아'가 흥행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이 궁금증 해결을 위해 '맘마미아'의 주요 출연진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메릴 스트립(1949년생), 콜린 퍼스(1960년생), 피어스 브로스넌(1953년생), 스텔란 스카스가드(1953년생), 줄리 월터스(1950년생)..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모두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라는 것입니다.
베이비부머란 미국에서 1946년 세계 2차 대전 이후, 1965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로, 이 세대를 이루는 인구수는 7천 7백만명. 현재 미국 인구의 29%를 달하는 미국 사회의 실질적인 주도계층입니다.
 
베이비붐 세대는 지난 반세기동안 미국의 영화, 음악, 경제 분야를 앞장서서 이끌어 왔으며  역사의 매 순간마다 압도적인 인구수를 바탕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그런 그들이 2000년대에 이르러 회색 세대(Gray Generation), 즉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맞게 됩니다. 단순한 수적 우세 집단이라는 특징에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유연한 사고가 더해져 ‘가장 수가 많고 부유한 세대‘로 거듭난 것이지요.
 
그들은 노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문화적, 경제적 분야에서 자신들의 ‘소비자‘적 존재를 부각시키고자 합니다. 특히 여성들은,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이 여전히 건재하며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 합니다. 따라서 지난 사반세기동안 줄곧 마케팅의 중심에 있던 이들이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젊음을 우상시하고 늙음을 추한 것으로 묘사하던 미디어의 모습도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메릴 스트립을 비롯한 중, 노년 여배우들의 '재발견'이 이와 무관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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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그리고 이 주인공들에 자신을 적극적으로 투사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동년배 베이비부머들의 욕구가 70년대 아바의 (신세대들에게는) 케케 묵은 히트송을 영화와 뮤지컬 '맘마미아'로 재탄생 시킬 수 있었던 중요한 자본이 되는 것이겠죠.

 

베이비부머 여성들은 팽팽한 피부의 아름다운 여배우가 영화에 나와 멋진 남자배우와 사랑을 나누는 것보다, 자신 또래의 나이든 (그러나 여전히 아름다운) 여배우가 젊은이들 못지 않은 아름다운 로맨스를 펼치는 것에 열광합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그 장면 속에 자신을 투사합니다.
 
실제로 환갑을 바라보는 메릴 스트립은 영화 속에서 여전히 아름답고 즐거운 모습입니다. 지속적인 이미지 관리 등으로 또래 여성들보다 10년은 더 젊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죠. 베이비부머들, 특히 여성들은 이 점에 매료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 부모세대의 노년보다 10년은 더 젊어 보이는 메릴 스트립의 모습이길 원합니다.
 
자신들과 함께 성장해온 메릴 스트립이 ‘댄싱 퀸’을 부르며 여전히 섹시한 남자배우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을 바라보며, 베이비부머 세대 여성들은 자신들도 이와 같이 '즐겁고 섹시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장밋빛 꿈을 꾸는 것입니다.
 
또한 그 장면에 자신을 투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30년 전 아바의 노래를 부르며 디스코 춤을 추던 순수했던 자신들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그 때로 돌아갑니다. 노년의 베이비부머들은 그들이 기성세대가 되기 전 자신들이 주도했던 문화와 그 추억의 촉매를 위해 기꺼이 두툼한 지갑을 여는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맘마미아'가 그린 중년 여성의 성(性)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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